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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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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삼화콘덴서, MLCC 공급 부족·DCLC 매출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18 08:31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삼화콘덴서의 MLCC 매출 성장이 가파르다. 특히 이같은 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수익성이 높은 전장분야로의 MLCC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과 현대·기아의 친환경차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DCLC(전력변환콘덴서) 매출이 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 MLCC 수요 여전히 강해…고수익의 전장용 비중도 확대하고 있어

삼화콘덴서는 전류가 일정하게 적정량만 흐를 수 있도록 저장·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콘덴서를 생산하는 업체다. 삼성전기와 함께 MLCC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두 기업 가운데 한곳으로 올해 1분기 MLCC 매출 비중은 53.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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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 수요와 전망 (자료=분기보고서, 전자공시시스템)


MLCC는 고주파 저항과 열에 강해 5G·전기차·자율 주행차 등의 영역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반 자동차 한 대당 2~3천개가 소요되는 반면 HEV(하이브리드)는 5~6000개, 편의시설이 증가한 자율주행차는 1만5000개 이상으로 MLCC 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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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분기보고서, 전자공시시스템


하나금융투자는 MLCC의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으로 전반적인 제품의 가격 상승은 계속되며 관련 기업들은 추세적으로 매출액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MLCC 업체들은 2010년 대규모 투자 후 수 년간 불황을 경험하며 증설 투자에 대해 보수적으로 대응했다. 때문에 기존 선두기업들이 신규 시장인 전장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면서 모바일을 비롯한 기존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공급 정상화를 위해서는 1년 정도의 증설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삼화콘덴서는 모바일 등의 기존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와 함께 전장용 MLCC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화콘덴서는 LG전자·LG이노텍·현대모비스 등에 전장용 MLCC를 공급하고 있다. 전장용 제품의 매출 비중은 2016년 13%, 2017년 17%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장용 MLCC 비중은 올해 20%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제품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삼화콘덴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각각 21.1%, 156.2% 증가한 2414억원, 565억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도 MLCC 사업 수익성은 고마진 중심의 제품 개선과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델파이를 신규 고객사로 등록해 지난 3월 초도 물량을 납품하기 시작했고 미국 전장업체에도 고객사 등록 승인을 받고 있어 빠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고객사 증가를 통한 실적 호조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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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토러스투자증권


이와 더불어 MLCC의 타이트한 공급으로 올해 2월과 5월에 MLCC 가격을 10% 정도 인상했으며 하반기에도 추가로 단가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실적 호조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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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토러스투자증권


◇ 현대·기아에 DCLC 독점 공급…친환경차 확대로 제품 고성장 기대


또하나의 실적포인트는 전기차시장에서 DCLC(전력변환콘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단는 점이다. 삼화콘덴서는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아이오닉’과 하이브리드 ‘니로’에 DCLC를 독점해 공급하고 있다. 올해 1~4월까지 ‘아이오닉’과 ‘니로’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작년보다 각각 197.8%, 79% 증가한 4836대, 7927대로 급증하면서 하이브리드 시장 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내년에 출시할 계획인 3개 차종 친환경차(하이브리드)에 탑재되는 DCLC를 연구·개발 중으로 납품 레퍼런스를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말 수주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화콘덴서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금액은 아직 작지만 DCLC가 20% 가까운 고성장으로 나타내면서 전사업분야에서 전장으로의 매출 비중을 늘리는데 상당부문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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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TB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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