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상장 국산코인 '이그드라시', 해외서 버젓이 거래...코인레일 투자자들 ‘멘붕’

조아라 기자 aracho@ekn.kr 2018.06.16 20: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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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로 잠금 해제된 후 해외거래소에서 거래 중
코인 일부 물량, 코인레일서 3월에 대행 판매
"보유 코인 확인도 못해" 코인레일 투자자들 불만
이그드라시 "토큰 이동 제한 조치"

[에너지경제신문 조아라 기자] 비상장 국산 코인인 이그드라시(YGGDRASH)가 잠금 상태가 해제된 후 해외거래소에서 버젓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이그드라시는 지난 3월 코인레일이 일부 판매 대행한 코인으로, 유출 경로를 둘러싸고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해킹공격으로 코인레일에 발이 묶인 투자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에 따라 거래소 보안뿐만 아니라 비상장 코인에 대해서도 보안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그드라시_코인레일.png

▲해외거래소 ‘빌럭시(BILAXY)’ 시가창에서 이그드라시(YGGDRASH) 코인이 거래되고 있다.

▲16일 오후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이그드라시 장외거래에 대한 문의가 오가고 있다.



해외 거래소 ‘빌럭시(BILAXY)’는 15일 저녁 6시 이그드라시 코인 거래를 개시했다. 국내에서도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장외거래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그드라시 팀은 이동 제한 긴급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지만 해당 거래소에서는 상당 물량의 코인이 거래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이그드라시팀은 16일 오전 5시 공지를 통해 "긴급 조치로서 거래가 발생한 DEX거래소로의 토큰 이동을 제한하였으며 현재까지도 추가적인 거래가 발생하지 않도록 암호화폐 거래소를 모니터링 함과 동시에 토큰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그드라시 팀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그드라시 코인은 당초 LOCK이 걸린 상태로 상장 전까지 거래가 금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체로 ICO 코인 개발사들은 덤핑이나 이상 거래 등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나 시스템 보완을 위해 상장 전까지 코인에 LOCK을 걸어둔다"며 "해당 잠금 장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내부에서만 해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그드라시 임의 잠금 해제를 둘러싸고 투자자들은 코인업체 내부 거래를 의심하는 분위기다. 코인업체가 직원들에게 급여로 제공한 코인이 시장에 풀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그드라시 개발사 알투브이가 이더리움 플랫폼에 북미정상회담을 기념한 메시지를 기록하면서 기부한 토큰이 풀렸을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그드라시_코인레일

▲코인레일의 이그드라시 판매 공지



최악의 경우 코인레일 보관 물량이 풀린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아직 코인레일 해킹 공격 충격이 가시지 않은 터라 더 그렇다. 코인레일은 지난 3월 12일 이그드라시 코인 판매를 시작한 후 이그드라시를 보유하고 있다. 코인레일은 최근 해킹 공격에 대해 "현재 코인레일 전체 코인/토큰 보유액의 70%는 안전하게 보관중임을 확인했으며 콜드월렛으로 이동하여 보관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코인레일이 해킹 공격으로 거래가 불가능한 시점에 물량이 쏟아졌다는 점이다.

이그드라시 배분

▲이그드라시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그드라시 코인 전체 물량의 50%는 ICO를 통해 구매한 투자자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코인레일을 통해 이그드라시를 구매한 투자자들은 아직 토큰을 지급받지 못한 채 발만 구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킹사고로 최근 시세가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고의적으로 물량을 정리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보유 수량과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투자자들은 코인레일의 조치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코인레일에서 이그드라시 코인을 구매한 한 투자자는 "코인레일 거래소가 거래를 재개하지는 않더라도 코인이 안전하게 보관돼 있는지는 확인해주어야 한다"며 "이렇게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닫아놓고 아무런 조치가 없는 것은 기본적인 도리가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여러 모로 전체적인 상황이 모두 의심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그드라시 측은 동영상을 통해 "코인레일 측과 최대한 협의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그드라시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본 상황은 해킹과는 무관하며 이그드라시 팀 내부의 거래나 토큰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항은 아님을 알려드리는 바 입니다"라고 공지했다.


아래는 이그드라시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이그드라시팀 입니다.

먼저 2018년 6월 15일 금요일 오전에 발생한 이그드라시 토큰 잠금해제의 정확한 원인 파악과 해결책 마련을 위해 공식적인 안내가 지연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상황 설명에 앞서, 본 상황은 해킹과는 무관하며 이그드라시 팀 내부의 거래나 토큰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항은 아님을 알려드리는 바 입니다.

2018년 6월 15일 오전 9시 경, 이그드라시 토큰 중 일부 물량의 잠금이 해제 되어 임의로 이동 가능한 상황이 발생 하였습니다. 이는 이그드라시 팀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토큰의 잠금 해제였습니다. 이 후 임의로 잠금이 풀린 토큰은 몇몇 탈중앙 거래소로 이동하여 거래가 이루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이그드라시팀은 긴급 조치로서 거래가 발생한 DEX거래소로의 토큰 이동을 제한하였으며 현재까지도 추가적인 거래가 발생하지 않도록 암호화폐 거래소를 모니터링 함과 동시에 토큰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18시간에 걸쳐 문제점을 파악하고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중 이었으나 더욱 빠른 공지를 할 수 없었던 이유는 관련 내용이 언급되었을 때 더 많은 토큰의 잠금 해제 시도가 발생할 수 있었기에 이를 예방하기 위함이었으며, 최종적인 방안이 결정될 때까지 섣불리 자세한 사항을 말씀드리지 못 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그드라시 팀은 전원이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집중하고 있으며 하드포크 까지도 고려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다시 한번 6월 15일 일부 물량의 잠금해제가 발생한 상황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이그드라시 팀은 신뢰를 회복하고 더 나은 모습으로 찾아 뵙기 위하여 노력할 것 입니다. 지속적인 논의 후 결정 된 사안은 빠른 시일 내에 공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그드라시 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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