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사업은 대박사업"...건설업계 TF구성 등 준비 분주

민경미 기자 nwbiz1@ekn.kr 2018.06.14 16: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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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롯데·GS·삼성물산, 전담 TF 꾸리고 정보 수집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다룬 멕시코

▲13일(현지시간) 멕시코 주요일간지가 북미정상회담 관련 기사들로 도배되어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남북경협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는 대북 전담 태스크 포스(TF)를 꾸리거나 각종 포럼을 여는 등 분주한 모양새다. 14일 증권업계와 건설업계는 2019년부터 2020년의 중장기 관점에서 북핵 사찰 및 검증이 진행되면서 대북제재가 대폭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반도 신경제지도계획이 진행되면서 인프라, 가스, 철도, 물류, 항만, 기계, 관광 관련주 등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후 장기적 시각에서 봤을 땐 북한식 시장 경제 계획이 시작되고, 신마셜플랜(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기업 투자 진행), 북미 수교, WTO가입 가능성 등으로 제조업, IT·반도체, 음식료, 소비재 등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모든 사업을 하기 전에 선행되는 것은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다. 건설업계는 도로, 항만 등 SOC 사업을 책임져야 한다.

유력시 되는 건설수요는 △철도와 도로를 비롯한 SOC(사회기반시설) △금강산 등 관광지구 △개성공업지구 등 공장 건설 △호텔·아파트 등 주택 사업 등이다.

특히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성∼신의주 철도 개·보수와 항만시설 사업 등이 본격화되면 북한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돼 해상수상보다 무려 23일이나 수송기간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건설업계는 대북사업 정보 수집을 하는 등 다가올 격변에 대비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인해 건설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오는 7월 1일 시행될 52시간 근무 시행 등으로 수익성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북사업은 대박사업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건설업계 중 특히 대우건설이 김형 신임 사장을 필두로 대북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기존 대북사업 TF를 격상해 북방사업팀을 신설했다. 현재 인원 이외에도 각 분야별로 관심을 갖고 있는 직원을 뽑고 있다. 예상 인원은 임원, 팀장, 팀원을 포함해 10여명이 목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직 대북사업초기라 전담팀을 새로 하나 만들었다"며 "대북사업을 진행하려면 컨트롤타워가 필요하기 때문에 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방사업팀은 앞으로 북방사업 추진 전략과 이행을 하게 된다"며 "사업을 위해 대북사업과 관련된 정보수집을 하면서 네트워크도 계속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아직 TF팀을 만들지 않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북사업과 관련돼 구체적인 방향이 나오면 움직일 방침"이라며 "아직까지 회사 내에서 대북사업 TF팀 신설과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TF는 꾸리지 않았지만 정주영 회장 당시 대북 경수로사업을 주도해 진행했기에 앞으로 대북사업이 재개되면 그 경험을 되살려 사업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상무급 임원을 팀장으로 하는 남북경협 TF를 신설했고, GS건설도 토목·전력 등 인프라 사업을 담당할 대북사업 TF를 구성했다.

포스코건설은 남북협력사업에 대해서 별도의 TF팀은 꾸리지 않았지만 개별 사업부서에서 검토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북한과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 3성을 축으로 하는 ‘북방 TF’를 신설했다. 북방 TF는 이미 북방 지역에 진출한 식품·관광 계열사들과 함께 문화·경제적 지원 확대를 다각도로 모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남북경협 관련 포럼도 이어지고 있다.

삼정KPMG는 지난 7일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조동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등 대북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경협 비즈니스전략포럼’을 개최했다. 건설사 관계자들도 이날 포럼에 참석해 관심 있게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건설협회는 건설사와 연구기관, 공기업, 학계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통일건설포럼’(가칭)을 이달 중 개최할 방침이다. 포럼 주제는 남북을 잇는 철도·도로 등 인프라 구축 사업을 뛰어넘어 통일 한국의 국토를 재건할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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