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훈풍'에 북한사업 시동거는 유통업계...북방 TF 구성

이주희 기자 jh@ekn.kr 2018.06.14 15: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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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는 북미정상회담의 비핵화 합의문 발표를 축하하기 위해 오는 17일까지 특별 프로모션을 연다.(사진=롯데쇼핑)



[에너지경제신문 이주희 기자] 유통업계는 북미정상회담이 순조롭게 끝나면서 북한 개성공단 공장 재 가동에 대한 기대감속에 본격적인 북한 진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선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들 중심으로 북한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남북경협이 속도를 낸다면 특히 철도를 이용한 유통, 관광 등의 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이달 초 북방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북한에서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 3성 까지 아우르는 북방 지역에 대한 연구와 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북방TF는 롯데지주 CVS팀, 전략기획팀 임원, 식품, 호텔, 유통, 화학BU의 임원과 롯데 미래전략연구소장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롯데는 북방TF를 통해 북방 지역에 진출해 있는 식품, 관광 계열사들을 활용해 해당 지역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국제기구 등과 협력해 인도적 차원에서 문화·경제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롯데는 1995년에 그룹 내 북방사업추진본부를 설립해 북한과의 경제협력 방안을 검토했다. 1997년에는 북한의 조선봉화사(민경련 산하 무역회사)와 함께 초코파이 공장 투자를 추진했다. 이후 1998년 정부로부터 남북협력사업자로 승인받고 평양 인근에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으나 당시 정치·경제적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해당 사업을 중단했다.

롯데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개성공단에 초코파이, 칠성사이다 등의 제품을 공급했다. 2015년에는 북한 연구 및 조사활동을 위해 16개 계열사 신사업 전문가 20여 명이 모여 6개월 동안 북한연구회를 만들어 진행했다. 이달부터 북한연구회 2기를 운영한다.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정부가 남북 경제협력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룹의 역량을 모아 정부의 북방정책에 적극 협조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슈퍼는 북미정상회담의 비핵화 합의문 발표를 축하하기 위해 오는 17일까지 특별 프로모션을 연다. 프로모션은 ‘반갑다!평화야!’라는 테마로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을 포함한 롯데슈퍼 전 점에서 평양냉면과 다양한 가공식품, 냉장생면을 20% 할인 판매한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개성공단이 재개되면 신속하게 재입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GF리테일은 2004년 개성공단에서 CU 점포 3개를 열었으나 2016년 개성공단이 가동 중단되면서 영업이 멈췄다.

또한 창업주가 북한 출신인 식품 기업들이 대북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진선 샘표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샘표는 특별한 대북 관련 사업은 하고 있지 않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기회가 되면 간장 관련 제품과 얽힌 사업을 해야 할 것이며, 북한 상황을 보며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샘표의 창업주 고(故) 박규회 선대회장은 경상남도 함흥 출신이다.

의류 브랜드 신원은 최근 북한으로 언제든지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는 내부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은 2004년 개성공단에 진출해 공단 내 최대 규모의 공장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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