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 서울 구청장 민주당 ‘압승’…보수 ‘강남불패’ 신화 깨졌다

한상희 기자 hsh@ekn.kr 2018.06.14 08:35:21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3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찾아 선거개표종합상황판에 광역단체장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서울 25개 자치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한 곳만 빼고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다.

개표 결과, 전통적으로 보수진영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강남 3구도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은 첫 강남구청장을 배출하고 송파구청장도 16년 만에 탈환했다. 자유한국당은 간신히 서초구청장 자리만 지켰다.

서초구에서는 현 구청장인 자유한국당 조은희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개표 초반 민주당과 박빙을 보이는 듯했으나 최종 득표에서 조 후보가 민주당 이정근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선거에 앞서 현직 구청장이 자유한국당 소속인 강남 3구와 중구, 중랑구에서는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중구, 중랑구, 송파구에서는 민주당이 한국당을 15~20%포인트 격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승리를 거뒀다.

5개 구 중 민주당이 가장 어려울 것으로 봤던 강남구에서도 정순균 후보가 한국당 장영철 후보를 5%포인트 앞서며 민주당 첫 강남구청장을 배출했다.

민선 1, 2기를 제외하고 3기 이후 모두 한국당 계열 정당이 차지했던 송파구청장도 16년 만에 탈환했다.

한국당은 강남 3구 가운데 2곳을 잃으면서 보수정당의 ‘강남불패’ 신화도 깨졌다.

2006년 4회 지방선거 때는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서울 구청장 25곳 전체를 석권했지만, 12년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타났다.

민주당의 압승으로 서울시장을 배출한 정당이 구청장 자리까지 대부분 차지하는 현상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되풀이됐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넉넉한 표차로 3선 고지를 밟았기 때문이다.

1회 지방선거에서는 조순 후보를 공천한 민주당이 구청장 자리 23곳을 차지했고, 2회 때는 고건 후보를 내세운 새정치국민회의가 구청장 19명을 당선시켰다.

3회 지방선거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나선 한나라당이 22곳을 이겼고, 4회에서도 오세훈 후보가 시장에 도전한 한나라당이 25곳을 모두 싹쓸이했다.

5회 때만 예외였다. 오세훈 전 시장이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간신히 이겼지만 한나라당은 강남 3구와 중랑구 등 4곳에서만 구청장을 배출했다.

이후 6회 지방선거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구청장 20곳에서 승리하며 서울시장을 배출한 정당이 구청장 자리의 대다수를 가져가는 현상이 재연됐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맨 위로

배너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