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DB하이텍, 하반기에 다시 실적주 될까?

김순영 전문기자 ekn@ekn.kr 2018.06.07 13: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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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DB하이텍은 작년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주가도 가파르게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2분기 이후 실적 호조 기대가 나오며 주목을 받고 있다.

파운드리 업황이 여전히 호황이고 대형 고객사들의 LDI(LCD구동칩) 주문량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아날로그반도체…2015년 실적 개선 뚜렷

DB하이텍은 지난 1997년 반도체 사업을 시작해 2002년 아남반도체 경영권을 인수하며 웨이퍼를 수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과 자사 제품을 설계 판매하는 브랜드 사업을 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또한 아날로그와 혼성 신호 반도체에 특화된 국내 유일의 파운드리 전문업체다.

특히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브랜드 사업은 시스템 반도체 설계 분야에 진출한 것으로 디스플레이와 센서 분야의 핵심 부품을 설계하고 판매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LCD구동칩(LDI)·이미지센서(CIS)·고전압반도체·혼합반도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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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DB하이텍 올 1분기 분기보고서, 전자공시시스템



DB하이텍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던 기업이기도 하다.

DB하이텍의 전신인 동부전자는 1997년 설립인가를 받았지만 외환 위기를 맞았고 2001년 일본 도시바와의 협력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시작했지만 2000년초 형성되었던 ‘닷컴 열풍’이 꺼지면서 반도체 수요가 줄어 매출을 전혀 올리지 못했다.

이후 아남반도체를 인수합병하고 적자를 줄여나갈 수 있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차입금이 2조원에 달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DB그룹(구 동부그룹)의 고강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DB하이텍의 지분을 매각할 것을 발표하기도 했다. 반도체부문의 투자에 대한 금융권의 지속적인 우려를 낮추기 위한 것이었다.


◇ 작년 1분기 이후 실적 감소…LDI 물량 회복으로 하반기 기대


그러나 DB하이텍이 실적 개선이 이뤄지며 지난 2016년 매각작업은 철회됐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실적 부진을 이어가다 2015년부터 가파른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중국 스마트폰과 평판TV시장의 성장으로 스마트폰용 전력반도체와 터치스크린칩, 이미지센서, 초고해상도(UHD) TV용 디스플레이 구동칩의 수주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작년 1분기 영업이익 517억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가동률 하락에 의한 실적 감소가 부담이다. 국내 대형 고객사의 LDI 주문량 회복 지연이 가장 큰 이유였다.

신한금융투자는 DB하이텍이 올해 1분기부터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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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DB하이텍 올 1분기 분기보고서, 전자공시시스템



대형 고객사 LDI 물량 회복과 대만 고객사 주문량 급증 등으로 출하량 증가로 2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계 파운드리 업체들의 실적 추이를 볼 때 파운드리 업황은 여전히 호황으로 DB하이텍의 작년 실적 부진은 주요 대형 고객사의 일시적인 주문량 감소로 해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DB하이텍의 투자 포인트로 해외 업체들보다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과 2016년 189% 이었던 부채 비율이 올해 102%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빠르게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의한 다품종 소량 생산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며 이에따른 수혜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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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금융투자



이에따라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925억원, 영업이익 533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17%, 61% 늘어난 사상 최대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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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금융투자



한편 전방산업과 추가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하는 시각도 있다. KB증권은 전세계 스마트폰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고 생산 설비 증가도 제한적이어서 DB하이텍 매출 성장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 이후 DB하이텍은 연간 두 자릿 성장과 함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지만 작년부터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들의 매출액 성장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고부가제품 비중을 늘리기 위해 제품 믹스 개선, 고객 저변의 확대, 원가절감과 성장을 위한 기술력 추가 확보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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