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동운아나텍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고사양 추세에 따라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초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포스터치(ForceTouch) 기술 분야 등을 선점해 국내외 팹리스 업체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스마트폰 등의 카메라 고사양추세…주력제품의 양적·질적 성장 가능성
동운아나텍의 주력제품인 AF드라이버칩(Driver IC)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초점이 자동으로 맞춰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제품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듀얼카메라에 주목이 제품의 양적·질적 성장이 기대된다.
▲동운아나텍 올해 1분기 매출현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동운아나텍은 중국 진출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수출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중국 화웨이와 오포·비보·샤오미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가 동운아나텍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동운아나텍의 드라이버칩은 중화권에서 7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1위 모듈사인 중국의 오필름(O-film)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 클로즈드루프칩·햅틱드라이버칩…높은 단가 및 적용범위 확대 기대
증권가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클로즈드루프칩(Closed Loop IC)과 햅틱드라이버칩(Haptic Driver IC)이다.
클로즈드루프칩은 듀얼카메라 내에서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기능과 아웃포커싱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 때문에 기존 AF 드라이버IC에 비해 판매 단가가 높고 경쟁사도 많지 않기 때문에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자료=동운아나텍 분기보고서) |
‘햅틱(Haptic)’ 기술은 홈버튼을 대체하는 포스터치(ForceTouch)기술로 LG가 작년 하반기 전략폰으로 제시했던 ‘V30’이 동운아나텍 칩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VR·AR 기기의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도 예상하고 있다.
▲(자료=동운아나텍 분기보고서) |
◇ 고부가가치 제품 통한 실적 개선…중화권 시장 선전도 기대
KB증권은 스마트폰 카메라 고사양 추세로 동운아나텍의 고부가가치 제품인 클로즈드루프칩과 햅틱드라이버칩 등 고부가가치 제품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올해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뿐만 아니라 중화권 휴대폰 시장에서 기존의 오픈루프(Open-Loop) 제품에서 80%의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확고한 레퍼런스를 중심으로 중화권 업체들은 동운아나텍의 신제품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KB증권은 예상했다.
▲(자료=KB증권) |
여기에 햅틱드라이버칩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스마트폰 포스터치 기능으로 적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향후 게임기, 자동차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동운아나텍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 83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으로 작년보다 매출은 50% 이상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기능이 채용된 클로즈드루프방식의 AF드라이버칩이 주거래선의 플래그쉽 모델에 채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화권을 중심으로 공급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가와 수익성이 가장 높은 햅틱칩도 전장용과 게임용으로 공급이 구체화되고, 모바일 포스터치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익 성장성과 고려할 때 동운아나텍은 하반기에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보고 있다.
▲(자료=한화투자증권) |
◇ "국내외 팹리스업체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초기시장 선점효과 기대
키움증권은 동운아나텍에 대해 국내외 팹리스업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자료=키움증권) |
올해 매출액은 923억원, 영업이익 89억원으로 전망했다. 햅틱칩과 클로즈드루프 형식의 AF드라이버칩의 시장 침투율과 시장 점유율 역시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고성장과 저평가 매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동운아나텍은 수출 비중이 큰 만큼 원화 강세는 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영향도 꾸준히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단가인하 지속과 수출 비중이 70%대로 원화 강세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동운아나텍의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가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