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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너지 공약] ②부산시, “친환경 클린항만, 선박산업 고도화” 약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03 21:43

오거돈-서병수 양강 구도 속 세 후보 ‘변화와 혁신’ 예고


부산

▲부산광역시.(사진=부산광역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부산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오거돈(69), 자유한국당 서병수(66), 바른미래당 이성권(49), 정의당 박주미(59·여), 무소속 이종혁(61) 후보 등 5명이 등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이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때가 4명, 2∼4회 각 3명, 5∼6회 각 2명이었다.

◇오거돈 "LNG 추진선, 마스크 없는 부산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는 ‘새로운 시작, 새로운 부산’을 캐치프레이즈로 시장 교체를 선언했다. 오 후보가 내건 첫 번째 키워드는 경제이다. 경제체질의 변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시장실패에 대한 보완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진입장벽, 공정경쟁, 규제관리의 합리화에 나서는 한편, LNG 추진선과 수소전기선박 기술을 연계한 조선기술산업의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마스크가 필요 없는 파란 부산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체계적·과학적 방법의 미세먼지 농도 30% 저감계획도 밝혔다. 오 후보는 대기오염 특별대책지역을 설정하고,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을 3.5% 이하에서 0.5% 이하로 저감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자동차 1만대 보급과 운행, 경유자동차 조기 폐차도 추진한다.

그린항만 조성을 목적으로 에코드라이브와 입항선박 감속운항 프로그램을 도입해 선박의 ‘경제속도’를 관리해 나가는 한편 △육상 전기공급장치(AMP) 설치를 통한 정박 시 미세먼지 배출저감 △DPF 장착프로그램 도입으로 디젤엔진에서 배출하는 매연의 80% 저감 △야드트랙터의 LNG 전환사업 추진 등을 선언했다.

먼지 없는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도 나선다. 사업장 배출 오염물질에 대해서는 총량제를 실시하고 공단 건설기계의 저공해 엔진 개조, 화물운송 트럭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비산배출 저감을 위한 기술지원 사업 등에 나서기로 했다. 지속적이고 안정적 미세먼지 관리시스템 강화하기 위해 대기오염물질 총량제 도입과 시민체감형 미세먼지(PM 2.5) 측정소 1000개 신설, 시장 직속의 미세먼지 전담관리 특별 대책기구 신설을 약속했다.

오 후보의 미세먼지 관리는 도시철도와 지하철역에서도 철저하게 진행된다. 도시철도 공기 질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빅데이터와 ICT, 인공지능 기반 공기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미세먼지 유입 차단을 위한 터널의 미세먼지 발생원 제거, 지하역사의 공기질 관리강화 등에 나설 것을 공약했다.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남구 부산시립미술관 주차장에서 열린 OK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서병수 "클린에너지 확산과 에너지산업 육성"


민선 6기 부산시장으로서 4년의 시간을 보낸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는 △서부산 △김해신공항 △다복동 사업 △해양과 함께 △클린에너지를 핵심 키워드로 두고 시정을 이끌어 왔다. 그 동안 무엇보다 ‘일자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역경제 체질을 혁신하며 창업지원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게 서 후보의 설명이다.

서 후보는 민선7기 부산시장에 당선되면 부산의 발전이 멈추지 않고 완성될 수 있도록 끝까지 달려보겠다는 의지다. 서 후보는 부산형 스마트 제조혁신 비전 2030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혁신 성장과 미래먹거리 창출 5대 기대산업 육성 ▲창업성장단계별 인프라 확충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 ▲부산형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특히 부산의 해양, 조선, 신발 산업 등 전통산업의 구조를 고도화함과 동시에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 및 산업 기반 조성, 남녀노소 차별 없이 본인의 능력과 선호에 따른 직업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

부산형 스마트 제조혁신 비전2030은 주력산업에 대한 혁신 생태계 조성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주력산업 핵심기술 선정, 차세대 고부가가치 핵심산업 육성 등을 통해 실현한다. 이를 위해 서 후보는 임기 중 7148억원(시비 2409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또 혁신 성장과 미래먹거리 창출의 5대 기대산업인 실감형 콘텐츠, 데이터-네트뤄크-인공지능, 드론, 웰 에이징, 방사선의과학 육성과 함께 ‘클린에너지 확산과 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해 총 5 2181억원 투자(시비 7938억원)를 계획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사상구 사상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성권·박주미·이종혁 "소통과 변화, 혁신"

‘부산의 젊은 심장’을 캐치 프레이즈로 내건 바른미래당 이성권, ‘내 삶을 바꿀 첫번째 시장’을 표방하고 있는 정의당 박주미, ‘무소속이 희소식! 6·13 선거혁명의 전국 함성을 만들자’를 슬로건으로 내건 무소속 이종혁 세 후보는 모두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부산을 확 바꾸고 새로운 부산, 희망 부산을 만들겠다는 이성권 후보는 ‘부산을 디비자 7대 정책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일터가 있어 아침이 새로운 부산 ▲막힘없이 어디든 갈 수 있는 새로운 부산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워킹맘들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새로운 부▲복지 사각지대가 사라지는 새로운 부산 ▲언제 어디서나 안전한 새로운 부산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새로운 부산 ▲시민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부산을 약속했다.

변화를 바라는 부산시민과 함께 할 것을 약속하는 박주미 후보는 "6·13 지방선거는 보수독식의 30년을 청산하고,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선거"라며 "여성이 당당하고 청년이 당당하고, 노동이 당당한 부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종혁 후보는 "시대를 맞춰가는 감각을 가지고 혁신과 변화를 이뤄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부산을 ‘혁신형 주식회사’로 만들어 시장은 주식회사의 실장으로, 부산시 공무원은 혁신형 주식회사의 전략기획실 직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바른미래당 이성권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부산 동래구 동래시장 앞에서 시민을 만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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