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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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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전굴기 가속화…38번째 원자로 톈완 3호기 상업 가동 개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5.18 16:36

▲(표=국제원자력기구/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중국에서 최근 38번째 원전이 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당국이 막강한 정부 지원을 앞세워 ‘원전굴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은 자국의 원전 톈완(田灣) 3호기가 상업 가동함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원자로 수가 총 38기라고 발표했다.

톈완 3호기는 장수 성에 위치해 있으며 러시아가 설계·제작한 VVER-1000/428 원자로를 적용했다. 설비용량은 1126MW이고 2012년 12월 27에 착공돼 지난해 12월 30일에 계통연계된다. 2018년 3월 31일 기준 운영 중인 원전은 총 38기로 설비용량은 37GW, 건설 중인 원전은 총 18기로 설비용량은 21GW에 달했다.

NEA는 ‘2018년 에너지업무지도의견’을 통해 현재 건설 중인 산먼 1호기, 하이양 1호기, 타이산 1호기, 톈완 3호기, 양장 5호기 등 신규 원전설비(총 발전용량 6GW)를 2018년 내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에너지발전 13.5계획’에서 2020년까지 원전 총 가동 설비용량을 58GW, 건설 규모를 30GW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향후 3년 간 매년 6~10기의 원자로가 신규 가동돼야 한다.

또한 원전 설비 제작 능력도 지속적으로 향상돼 왔으며 1000MW 급 원전 설비의 국산화율이 85% 이상에 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의 원전은 동부 해안지역에 집중돼 있어 이 지역의 주요 청정에너지 전력 공급원으로 부상했으며, 2018년에도 동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해 3세대 가압수형 원자로(PWR) 건설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원자력산업협회(China Nuclear Energy Association, CNEA)는 ‘중국원자력발전보고(2018)’를 통해 중국의 전체 발전량 중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3.94%에 불과하며 이는 전 세계 평균 수준인 10.6%와는 많은 격차가 있어 원전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30년 동안 원전은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원전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원전 분야의 ‘해외진출’을 적극 도모하고 이를 통한 자국 내 원전설비 제조기술의 발전도 촉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8년 3월 말 기준, 중국이 해외에 투자하여 건설한 원전은 8기로 총 설비용량은 6700MW에 달했다.

다만, 보고서는 "원전산업은 여전히 안전성, 경제성, 방사능물질, 대중의 인식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다"며, "특히 안전성 제고를 위해 원전 관련 법규 및 기준을 한층 더 정비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원전 건설 과정에서의 안전관리 및 품질보증을 강화하고 원전 사고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방사능물질 처리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해 방사능 안전관리 수준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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