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계 카드사도 1분기 실적 '한숨'…. 카드업계 어쩌나

이유민 기자 yumin@ekn.kr 2018.05.17 15: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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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 기업계 카드사 각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51%, 11% 감소

-‘일회성 이익 증가’로 우리카드·롯데카드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


표에용

▲자료=각 사 공시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은행계 카드사에 이어 기업계 카드사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카드업계의 영업환경 악화가 여과 없이 드러났다. 지난해 동기 대비 순이익이 51% 감소한 은행계 카드사와 마찬가지로 기업계 카드사 역시 11% 감소하며 영업환경 악화로 인한 ‘카드업계 전멸’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17일 각사 공시에 따르면 기업계 카드사의 순이익 역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계 카드사 중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현대카드였다. 현대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260억86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531억9400만원에 비해 반 토막 났다. 순이익 악화는 영업이익이 725억9300만원에서 303억원으로 약 58% 급감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과 관련해 신규 사업과 서비스 출자를 강화하는 데, 거기서 기인한 비용 증가가 있었다"며 "전체적으로 카드업계 영업 환경이 안 좋은 상황이지만 현대카드는 미래에 대한 투자와 인력 비중을 줄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의 올 1분기 순이익은 466억7800만원으로 전년도 동기 412억2500만원 대비 13% 증가했다. 하지만 롯데카드의 순이익 증가는 은행계 카드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개선됐던 우리카드와 마찬가지로 일회성 이익 발생 덕분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이익인 대출채권처분으로 501억2100만원의 이익을 올렸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영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일회성 이익인 대출채권처분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먼저 발표한 삼성카드의 실적 역시 다르지 않았다. 업계 2위의 견고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카드의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1114억원에 그쳤다.

앞서 롯데카드와 마찬가지로 은행계 카드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292억원에서 올해 1분기 39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증가한 100억원은 고스란히 배드뱅크 배당이라는 일회성 요인에 힘입었다. 실제 실적은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배드뱅크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처리해주는 부실채권전담 기관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몇 년간 회사의 부실채권을 배드뱅크에 매각했는데, 회수된 채권 중 초과 이익금이 발생해 ‘깜짝 이익’을 얻게 된 것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배드뱅크 초과 이익금 발생으로 인한 이익 확보는 흔치 않은 경우"라며 "특이한 케이스의 일회성 요인이며 이후 이 같은 이익 발생은 생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전년도 4021억원에서 올 1분기 1396억원에 그쳤지만, 이는 지난해 일회성 수익 증가 요인이었던 대손충당금 2758억원을 제외하면 19% 증가한 규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을 기반으로 탄탄한 영업환경을 보장받던 은행계 카드사의 실적마저 큰 폭으로 악화한 것은 결국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당장 2분기, 3분기, 더 나아가 올해 카드업계의 실적은 먹구름이 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단언했다.


이유민 기자 yum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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