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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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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경영복귀 1년…투자확대·사업재편 가속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5.15 21:13

▲이재현 CJ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CJ그룹이 작년 5월 이재현 회장 경영 복귀 후 공격적 인수합병과 대규모 투자 확대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CJ그룹의 투자액은 1조5652억 원으로 전년 1조272억 원에 비해 2929억 원(23%) 증가했다.

계열사 중 대한통운의 투자액은 4260억 원으로 전년보다 375% 늘어나 가장 증가 폭이 컸다.

CJ제일제당도 4451억 원을 투자해 전년보다 1천392억 원(46%)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충북 진천에 5천400억 원을 투자해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투자와 함께 글로벌 시장 인수합병도 활발히 진행됐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1위 종합물류기업인 제마뎁(GEMADEPT)을 인수해 베트남 최대 종합물류사업자가 됐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농축대두단백(SPC) 부문 세계 1위 기업인 브라질 셀렉타(Selecta)사를 3천600억 원에 인수했다.

아울러 CJ그룹은 제약계열사였던 CJ헬스케어를 1조3천억 원에 매각함으로써 추가 인수합병을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내부적으로는 계열사 간 지분정리 등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도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생물자원, 식품, 소재 등 4개 사업부문을 바이오와 식품으로 통폐합했으며, CJ대한통운 지분 인수를 통해 단독 자회사 구조로 전환함으로써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최근에는 CJ오쇼핑과 CJ E&M이 합병하면서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 CJ ENM으로 거듭났다.

CJ그룹은 향후 물류와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 핵심역량에 집중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할 계획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17일 CJ블로썸파크 개관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경영에 복귀하며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세 개 이상 사업부문에서 세계 1위를 배출하겠다는 '월드베스트 CJ' 비전을 제시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CJ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며 "그룹 내 시너지 효과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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