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4일(수)
에너지경제 포토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김연숙 기자기자 기사모음




일본 도시가스사업자들의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전략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5.15 16:10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2014년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수소사회 실현’을 명문화 한 일본은 ‘수소·연료전지전략 로드맵’과 ‘수소기본전략’을 채택하고 현재 수소사회를 향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보고를 보면 일본은 2025년 수소충전소 자립화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수소전기승용차 80만대, 수소버스 1200대 보급 목표를 세우고 있다. 수소사회를 앞당기기 위한 일본 도시가스업계의 노력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의 도시가스사업자들은 ▲고정식 연료전지(에너팜 등) 판매사업 ▲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사업 ▲수소 고압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한 기술조사 사업 ▲수소타운 건설을 위한 실증사업 ▲장기적으로는 P2G(Power to Gas)를 활용한 수소 제조기술 개발과 수소발전사업 등에 참여하며 수소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일본의 도시가스업계는 천연가스 개질 수소를 이용하는 고정식 연료전지 보급을 위해 제조업체와 협력해 개발·실증, 평가와 보급 확대에 공동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2009년 도쿄가스, 오사카가스, 토호가스, 세이부가스 등 대형 도시가스사들은 이미 가정용 연료전지 브랜드인 ‘에네팜’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에네팜 보급을 위한 에네팜파트너스를 설립했다. 현재 157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일본 도시가스사는 2017년 총 11개소의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도쿄가스와 토호가스가 각각 3개, 오사카가스 2개, 추부가스·세이부가스·시즈오카가스가 각각 1개씩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도쿄가스와 토호가스는 일본의 완성차 업체와 에너지 업체 등 11개사가 지난 3월 초 수소충전소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 공동법인(SPC)에 대한 지분 참여를 통해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쿄가스를 포함한 일본의 대형 도시가스사들은 수소제조능력의 고도화를 목적으로 독자적인 촉매기술 캠팩트형 수소제조장치를 개발하는 등 기술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2005년 수소 고압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한 기술조사 사업에도 착수했다. 수소타운 건설을 위한 실증 사업도 활발하다. 수소타운은 수소기지나 수소충전소에서 수소전기차에 수소를 공급하고 인근지역부터 차츰 도심지역으로 수소파이프라인을 통해 오피스 빌딩, 아파트, 공장 등에 수소를 공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일본은 ▲시즈오카 수소타운(시즈오카가스 참여) ▲기타큐슈 수소타운(수소 고압파이프라인망 실증사업) ▲후쿠오카 수소타운(세이부가스 참여) ▲도쿄 올림픽선수촌 수소타운(도쿄가스 참여) 등 네 가지 수소타운이 운영 중이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수소가격은 수소 관련 기술개발로 대폭 인하되고, 화석에너지가격은 환경세 등 환경오염비용 반영으로 대폭 인상될 때 수소타운의 경제성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의 도시가스사업자들은 이러한 수소 관련 사업들과 병행해 장기적으로 파워투가스 즉,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기술을 활용한 수소제조기술 개발 및 수소발전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에너지는 친환경성, 에너지 자립도, 신사업 창출 등으로 미래 에너지의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들이 수소에너지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기존 인프라, 산업기반 등에 적합한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이용을 위한 공급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