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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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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무디스 날개 단 신한금융투자, 글로벌 IB도약 빨라질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5.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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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이민지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신한금융투자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높은 신용등급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은행(IB) 역량을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신한금융투자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로부터 시중 증권사로는 최고 신용등급인 A3와 A- 등급을 각각 받았다고 밝혔다. 두 곳의 국제 신용평가사에서 신용등급을 획득한 것은 국내 증권사로서는 처음이다.

이번 평가는 신한금융투자가 신한금융지주 안에서 핵심 계열사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사실 기존의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계열사에 대한 세부적인 평가보다는 금융지주에 대해 포괄적으로 신용등급을 부여해왔다. 시장에서는 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 각각 계열사가 지주사에서 차지하는 영향과 지주사의 지원 가능성 등을 복합적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신한금융지주 각 계열사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국내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으면 해외 투자자나 업체들에게 이전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신한금융그룹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생각해 봤을 때 코코본드나 신종 자본증권 등을 발행할 때 이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코본드는 특정 사유 발생 시 주식으로 변환되거나 상각되는 회사채를 가리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제 신용평가 등급은 해외 사업강화나 외화채권중개 등을 목적으로 할 때 증권사들이 받는 경우가 많다"며 "준비해야 할 자료가 많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지주의 GIB 사업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GIB는 기존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IB 부서로 이뤄진 CIB 조직에 신한캐피탈, 신한생명과 지주사의 IB 부서가 합쳐진 사업부로 시너지를 이용해 뉴욕,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에서 IB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GIB 사업부는 미국 뉴욕 맨해튼 오피스 빌딩과, 국내 판교 알파돔시티 등 대형 딜을 수주하며 해외 IB 부문에서 역량을 보이고 있다.

앞서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도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취득했다. 이중 IBK투자증권은 산업은행등 정부의 지원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받아 무디스로부터 A1 등급을 받았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일반 금융지주회사의 증권사가 이같은 신용등급을 받았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한금융투자의 역량이 인정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국제 신용등급 취득에 따른 성과를 나타낼 수는 없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신한(One Shinhan) 체제의 핵심 자회사로서 글로벌 시장과 IB비즈니스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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