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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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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LS산전, 여전히 에너지정책 변화의 중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4.23 10:24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LS산전이 작년 4분기 ‘어닝쇼크’ 부담에서 벗어나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에서 주목하고 있는 전력인프라 사업의 고수익성을 회복하고 융합사업에서도 생각보다 빠르게 적자 폭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하반기에는 에너지 정책의 구체화로 ESS(에너지저장장치)와 태양광 등 수익성이 높은 융합사업부의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에너지 효율화 사업 주력…에너지절감의 ‘HVDC’· 신재생에너지 ‘융합사업’

LS산전은 지난 1974년에 설립된 전력시스템과 자동화기기 전문기업으로 여러 차례의 계열사 합병과 영업양수도를 통해 전력기기와 전력인프라·자동화· 융합사업(그린에너지) 체제를 구축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LS산전의 사업 구조가 정부 에너지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HVDC(초고압직류 송전방식) 스마트공장, 스마트그리드 시장은 국내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를 유도하는 정부정책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HVDC 기술은 대용량의 전력을 전력 손실이 없이 장거리로 송전할 수 있는 것으로 환경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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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VC (자료=KAPES)


LS산전은 HDVC 프로젝트로 북당진-고덕1차, 동해안-신가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여기에 2022년 완공을 목표로 7개 프로젝트가 발주될 예정이다.

국내 HDVC 관련 프로젝트는 한전과 GE의 합작법인인 ‘KAPES’와 ‘LS산전’이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발주되는 HDVC 프로젝트는 두 업체가 우선 확보할 것으로 보여 올해 계획된 서해안 2차 프로젝트 발주 등 HVDC 사업 관련 비중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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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은 올해부터 LS산전의 국내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연적으로 분산 전원이 늘어나고 LS산전이 주력하는 중저압 전력기기 판매를 이끌 것이라는 예상이다. 해외에서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전력인프라 구축과 신재생 에너지 비중의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LS산전의 올해 1분기 실적은 6275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소폭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결영업이익 역시 481억원으로 예상치보다 14% 높은 양호한 실적이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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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증권)


전력인프라에서 대기업 위주의 고마진 프로젝트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융합사업에서 스마트그리드, 태양광 부문의 적자 폭 축소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융합사업부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 LS산전은 스마트그리드 부문에서 빠른 시기에 기업형 ESS 수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태양광은 지난 9월 수주한 혼슈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시작되면서 이익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1분기 실적 눈높이 높아지고 있어…올해 주인공은 ‘융합사업부 성장’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산전의 1분기 실적은 매출 5897억원, 영업이익 431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투자는 LS산전의 1분기 실적 6175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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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금융투자)

전력인프라와 융합사업의 수익성 개선, 자동화와 LS메카피온(서보모터), 중국 생산법인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특히 융합사업 중심으로 신사업의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상반기 정부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제도 변경이 확정되고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에 LS산전이 수주 가능한 3MW이상의 대형 태양광발전 공사와 재생에너지, 산업용 ESS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LS산전이 올해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LS산전의 이익 규모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설비투자와 LS산전의 실적은 밀접하게 연관됐다. 설비투자가 회복되면, 전력인프라, 전력기기, 자동화솔루션, 자회사(LS메카피온 등)에 걸쳐 수혜가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 증가율은 5.0%로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LS산전의 상반기 실적도 전력인프라 중심으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부터의 실적 모멘텀은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다.

에너지정책에 기반해 ESS 수요가 대폭 늘어나고 수상 태양광, 일본 EPC 등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가 더해져 융합 사업부의 적자 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HVDC는 수주 모멘텀이 부각되고 무석 법인은 중국 신재생에너지 시장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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