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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원화대출 2년반 동안 100조원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4.22 11:56

가계대출, 기업대출보다 50조원 이상 많아

대출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4대 시중은행의 대출액이 2년 반 동안 10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은행권 실적발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총 829조 462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3분기 원화대출금 잔액이 725조 2240억원이었던 데 비해 2년 반 만에 14% 대출금이 늘었다. 금액으로 따지면 100조원 이상 늘었다.

4대 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2015년 2분기 7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8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014년부터 기준금리를 내리고 2016년 6월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내린 뒤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부동산 시장 열기에 주택을 사들이려는 수요까지 더해졌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4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38조 6340억원, 기업대출 잔액은 388조 2310억원으로 추산됐다. 2015년 3분기 가계대출은 368조 7880억원, 기업대출은 351조 7700억원으로 17조원 차이가 났지만, 이후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50조원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2년 반 동안 가계대출 증가율은 19%, 기업대출은 10% 늘었다.

다만 이같은 추세는 정부가 내놓은 각종 규제로 최근 1년 동안 바뀌는 모습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주택담보대출을 조이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규제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가계대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6.7% 오르며, 기업대출 증가율인 7.2%보다 낮았다.

시중은행들도 가계대출 규제가 심해지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여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의 김기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는 가계대출보다는 기업여신 성장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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