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김순영 전문기자

ekn@ekn.kr

김순영 전문기자기자 기사모음




[기업분석] 덱스터, 차기 콘텐츠산업을 이끌 기술력을 주목하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4.19 09:17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덱스터는 기술력과 규모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VFX’라는 특수효과를 중심으로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최근 1000만명 이상의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신과함께’를 통해서도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덱스터는 영화콘텐츠의 중국 수출이 기대될 뿐만 아니라 차기 콘텐츠산업 중심이 되는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 VFX 중심 콘텐츠 제작사…자체 개발 ‘ZENN’의 응용영역 다변화

덱스터(Dexter Studios)는 기술력과 규모를 갖춘 VFX(Visual Effects; 시각효과) 부문을 중심으로 콘텐츠 기획과 제작 전반을 수행하는 종합 스튜디오 기업이다.

영화 ‘미스터고’와 ‘국가대표’를 감독한 김용화 대표와 업계 전문인력 중심으로 지난 2011년 설립되어 2015년에 코스닥에 상장되었다.

따라서 덱스터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VFX 기술이다. 덱스터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인 3D·VFX 기술 ‘ZENN(Zelos Node Network)’은 디지털 크리처(Creature)의 머리카락, 털, 깃털, 비늘, 숲이나 도시와 같은 디지털 환경을 빠르고 쉽게 제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활용해 동물 크리쳐, 디지털 휴먼, 메카닉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제작 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FUR

▲ZENN의 Feather 기능을 이용한 독수리 (자료=덱스터)


이를 통해 덱스터는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보다 강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와 특히 상대적으로 VFX를 선호하는 중국 영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며 ‘적인걸2’, ‘지취위 호산’, ‘몽키킹2’ 등 중국 영화에 참여한 바 있다.

VFX 기술은 콘텐츠 제작 외에도 신생 법인 하우저를 통해 가상공간 내에서 3D 가구, 벽지 바닥재의 배치 등 인테리어를 시연하는 ‘공간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인테리어에 관한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천만 관객 영화 ‘신과함께’…중국 수출 통한 이익 확대 기대감 커져

하이투자증권은 덱스터에 대해 올해 중국 수주가 정상화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추이_하이

작년 12월20일 개봉한 ‘신과함께’ 1편은 1441만명의 관객이 들어오면서 역대 20번째, 한국영화로는 16번째로 천만클럽에 입성했다.

특히 ‘신과함께’는 한국영화 최초로 1편과2편을 동시에 제작했는데 순제작비용은 35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외판매 수입과 VOD 등 2차 판권 수입을 고려하지 않고 극장에서만 손익분기점인 1200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그동안 주가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던 영화 ‘신과함께’ 2편의 오달수와 최일화 분량을 통편집하고 조한철과 김명곤을 투입해 4월에 재촬영을 진행할 예정으로 불확실성이 일단락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덱스터는 ‘신과함께’를 통해 영화제작뿐만 아니라 투자사로의 모습도 보여줬는데 향후 이같은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적극적인 이익 성장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영역확대_하이

한편 덱스터의 실적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것은 중국으로의 영화 등 콘텐츠 수출이다.

또 사드갈등 이후 최근까지 중국에서 한국 영화 개봉이 중단되었는데 최근 한한령의 해빙 분위기로 영화 ‘신과함께’ 중국 개봉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신과함께’를 시작으로 중국에서의 수주가 정상화된다면 올해 중국으로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수출_매출_SK

◇ 차기 콘텐츠 산업 중심 특수기술…정책적 수혜 가능성도 높아

SK증권은 덱스터의 시각적 특수효과 기술인 VFX가 콘텐츠 생산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며 4차산업에 적합한 영상 콘텐츠 제작의 수혜를 주목하고 있다.

그 동안 주춤했던 관광·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정책이 다시 활기를 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작년 말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 내용 가운데 문화 콘텐츠 산업 분야는 AR(증강현실)·MR(융합현실,mixed reality) 등 차세대 기술 기반 콘텐츠 제작 지원 방안이 담겨 있다. 이 점이 VFX 기술력을 보유한 ‘덱스터’의 수혜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정책수혜_SK


특히 덱스터의 VFX 기술은 단순히 영화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VR산업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게임·엔터테인먼트·쇼핑·부동산·의료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어 덱스터의 매출처 다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