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조현민 전무 "음료 얼굴에 뿌린 게 아니라 밀친 것"

한상희 기자 hsh@ekn.kr 2018.04.17 16: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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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사진=MBC 화면 캡쳐/연합)



경찰이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35)가 광고대행사 직원의 얼굴 등을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조 전무 측은 컵을 밀친 것이지 뿌린 게 아니란 입장이어서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7일 조 전무를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내사를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당시 회의 참석자들을 조사한 결과, 조 전무가 일부 직원들을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이 폭행 혐의를 적용한 행위는 앞서 알려진 ‘유리컵 갑질’과는 별개다. 경찰은 조 전무가 유리컵을 대행사 직원들을 향해 던지거나 내용물을 뿌렸는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좀 더 진행할 방침이다. 시간 순서상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뿌리는 행위는 ‘유리컵 갑질’ 논란 이후에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조 전무가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광고대행사 직원들을 향해 뿌렸다" "피해자가 얼굴과 안경, 어깨를 닦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도 일부 진행했다.

반면 조 전무의 변호를 맡은 임상혁 변호사는 임 변호사는 "조만간 소환될 텐데 수사기관에 먼저 말씀드리는 게 옳을 것 같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뿌렸다는 것은 저희 입장에서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임 변호사는 "유리컵은 떨어뜨린 것이고 종이컵은 밀친 것"이라며 "경찰이 소환하면 당연히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전무가 15일 인천공항에서 MBC 취재진과 만나 "얼굴에 안 뿌렸다" "밀쳤다"고 직접 해명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전날 대한항공이 조 전무를 본사 대기발령 조치하며 경영에서 손을 떼게 했지만, 이를 두고도 "무늬만 대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임 변호사는 "이미 여러 차례 사과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수사가 마무리된 후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하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전무 사퇴 여론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임 변호사는 "조 전무는 모든 직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일단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사에 집중하고 상황이 정리되면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무는 매일 서울 모처에서 임 변호사와 대한항공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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