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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경매] 3.5㎓ 대역 280㎒폭+20㎒폭 순차 경매 나서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4.17 16:14
유영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3일 국립 경상대학교에서 ‘5G로 열어가는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동통신업계에선 3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경매 비용이 발생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균등 할당이 어려워진 만큼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9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공청회를 열고 주파수 경매안을 발표한 뒤, 할당 공고(5월)와 경매(6월)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매 대상은 3.5㎓ 및 28㎓ 대역인데, 3.5㎓ 대역이 이통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28㎓ 대역의 경우 공급이 넉넉한 반면, 3.5㎓ 대역의 경우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3.5㎓ 대역의 경우 정부가 280㎒폭을 먼저 경매에 내놓은 뒤 20㎒폭은 추가 경매를 통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측은 "20㎒폭은 인접 대역과의 간섭 현상의 우려가 있는데, 이통 업계와 협의를 통해 이를 해소한 뒤 추가 경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통 업계다. 3.5㎓ 대역에서 100㎒폭 이하의 주파수를 받아도 다른 주파수를 활용하면 5G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주파수를 최대한 공급받겠다는 것이 이통 3사의 기본 전략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지난 2월 말경 2.6㎓ 광대역 등 4개의 LTE 대역을 활용해 최대 1Gbps급 LTE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업계는 주파수가 많을수록 이 같은 서비스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이동통신사들이 균등할당(KT·LG유플러스)이냐, 비균등할당(SK텔레콤)이냐를 두고 논쟁을 벌였던 것도 경쟁사를 견제하면서 주파수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SK텔레콤 측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3.5㎓ 대역에서 120㎒폭 이상의 주파수를 할당받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가입자가 경쟁사 보다 더 많다는 이유에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의 1인당 주파수 보유량(작년 기준)은 3.15㎐로, LG유플러스(4.37㎐)와 KT(3.55㎐) 보다 훨씬 적다"며 "가능하다면 3.5㎓ 대역에서 최소 120㎒폭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KT 측은 특정 업체가 100㎒폭 초과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정 업체가 유리해 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KT 관계자는 "복수의 사업자가 110㎒폭을 가져갈 경우 나머지 한 곳은 60㎒폭으로 사업하게 된다"며 "이럴 경우 5G 서비스를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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