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출범 12년…미운오리에서 백조로 날개 달다

김민준 기자 minjun21@ekn.kr 2018.04.17 13: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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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상최대 3966억 영업익 달성…2016년부터 3년간 1조 영업익 기대

▲SK인천석유화학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인수된 2006년 3월 이후 출범 12주년을 맞아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났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3966억원을 달성하며 딥체인지에 성공했고, 올해도 견조한 정제마진과 제품수요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SK인천석유화학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인수된 2006년 3월 이후 출범 12주년을 맞아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났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3966억원을 달성하며 딥체인지에 성공했고, 올해도 견조한 정제마진과 제품수요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1969년 국내 세 번째 정유사로 출범한 SK인천석유화학(당시 경인에너지)은 석유류 제품을 국내 산업현장에 공급하면서 국가 경제발전의 초석이 됐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석유시장 자유화 조치 후 석유제품 마진악화에 IMF 금융위기 등이 겹치며 재무건전성이 급격이 악화됐고, 시장 환경변화에 따른 적기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1999년 한화그룹에서 현대오일뱅크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에도 경영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결국 2001년 9월 부도가 났다.

2006년 3월 SK이노베이션(당시 SK에너지)이 법정관리 상태였던 인천정유를 인수해 SK인천석유화학이 탄생했고, 관리시설 강화, 에너지 효율 증대, 운휴공정 정비 등 공장 정상화 사업을 진행해 생산효율성을 향상시켰다. 그러나 SK인천석유화학은 단순 정제시설로만 구성돼 수익성은 제자리였다. SK에너지는 SK인천석유화학의 체질개선을 위해 2012년 5월부터 2년여 동안 총 1조 62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2014년 7월 단일공장 국내 최대규모인 연간 130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PX·페트병, 합성섬유 등의 원료가 되는 고부가 화학제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파라자일렌 시황이 좋아지며 SK인천석유화학은 2016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3개년(2016년∼2018년) 통합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바라보게 됐다.


SK인천석유화학은 현재 정유사업을 기반으로 한 화학사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장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업계는 SK인천석유화학이 국내 정유·석유화학회사 중 유일하게 상압증류공정(CDU·원유를 비등점 차이에 따라 LPG·납사·등유·경유·중유로 분리하는 공정)과 초경질원유 분리공정 (CSU·경질유 포함 초경질원유까지 분리할 수 있는 공정)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석유와 석유화학제품 원가의 대부분은 원유가 차지(약 90% 수준)하고 있어, 경제성 있는 원유의 도입은 사업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초경질원유(콘덴세이트), 경질원유, 고유황 중질원유, 납사 등 다양한 원료를 시황 변화에 따라 빠르고 유연하게 투입할 수 있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실은 낮추고 수익은 높게 가져갈 수 있는 수익구조를 갖췄다. 원유 도입국가도 중동 위주에서 탈피해 북유럽, 러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원유 구매 계약도 시황에 따라 장기계약과 단기계약(월 단위) 비율을 신속하게 조정해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2016년 초 이란 제재 해제에 맞춰 재빠르게 이란산 콘덴세이트 도입 계약을 체결한 것은 신의 한 수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3월 이란발 정세 불안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 가량 감소하자 SK인천석유화학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등 세계 각지로부터의 경질원유 도입량을 늘려, 줄어든 이란산 컨덴세이트 수입량을 대체시켰다.

SK인천석유화학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시장의 호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말 등급을 상향조정해 국내 3대 신용평가사 모두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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