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분기 GDP 6.8%…미중 무역전쟁 우려 속 ‘선방’

한상희 기자 hsh@ekn.kr 2018.04.17 13: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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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동성 칭다오의 한 항구에서 컨테이선이 화물을 가득 실은 채 정박해 있다.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1분기 중국경제가 미국과의 무역분쟁 속에서도 예상을 웃돈 성장률로 비교적 선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9조8783억 위안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6.8%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로이터가 취합한 전망치(6.7%)보다는 소폭 높았다.

3개 분기 연속으로 6.8%의 같은 성장 속도를 유지하면서 11개 분기 연속으로 6.7∼6.9% 구간의 중고속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 목표치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달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5% 정도로 제시했다.

중국 성장률은 2016년 4분기 6.8%에서 작년 1분기 6.9%로 올랐지만 같은 해 3분기 6.8%로 복귀한 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실제 경제성장률은 6.9%였다.

미국과의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에도 1분기 성장률이 선방한 것은 소비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3월 소매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9.7%를 상회했다.

그러나 중국의 3월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늘어 시장 예상치(6.3%)를 밑돌았다.

1∼3월 고정자산투자도 7.5% 증가해 예상치(7.7%)를 하회했다.

산업별로는 1차 농림어업은 3.2%, 2차 제조업은 6.3% 늘어난 반면 3차 서비스산업의 성장률은 7.5%에 달했다.

국가통계국은 "올해 들어 질적 발전 수요에 맞춰 정책 수행을 해나감에 따라 국민경제가 온건한 가운데 호조를 보이는 추세가 유지됐고 산업 고도화, 품질 효율성 개선도 이어지며 양호한 경제운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1분기 성장률이 연간 목표를 상회함에 따라 중국 당국이 금융 리스크 해소와 환경개선 노력을 강화할 여력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경제의 ‘시한폭탄’인지방 부채와 기업 불량대출, 구조조정에도 착수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향후 중국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리드릭 노이만 HSBC 아시아경제 리서치팀장은 "중국경제가 일부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전속력으로 2018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올 한해를 지내면서 국내의 구조조정 긴축정책과 무역에서 불확실성 요인으로 성장이 다소 둔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우하오(周浩) 독일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중국경제의 성장은 금융리스크 해소, 환경오염 감축 등의 정책목표에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말부터 대부분의 중국 도시에서 자산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를 다음 분기 성장 지표가 둔화될 것이라는 징조로 해석했다.

미국과의 통상 갈등도 경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요인이다. 미중 통상분쟁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중국 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와 관련, 1분기 중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7.4% 늘어난 반면 수입은 11.7%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3262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8%나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무역역조로 촉발된 통상 갈등을 염두에 두고 반박 근거로 제시하려는 수치로 보인다.

BBVA의 샤 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지표들이 탄탄하다면서도 자국 내 긴축 정책과 미국의 무역 공격 등 역풍도 여전하기 때문에 연중 성장이 완화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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