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8일(목)
에너지경제 포토

김순영 전문기자

ekn@ekn.kr

김순영 전문기자기자 기사모음




[기업분석] 매일유업, 개선되는 실적· 매력적인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4.13 10:15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매일유업은 고급 분유제품을 중심으로 국내와 중국에서 인지도를 확립한 유가공 전문업체다.

최근 국내에서 구조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분유 시장과 중국 사드이슈를 통한 매출 감소가 매일유업 실적에 부담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출지역 다각화가 구체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clip20180413090322

▲(자료=매일유업)


◇ 앱솔루트·맘마밀·카페라떼 등 인지도 높은 브랜드…분유제품 중국 수출 비중 커

매일유업은 지난 1969년 국내 유가공 전문업체로 시작했다. 이후 우유, 발효유, 조제분유 등 가유가공 식품과 커피, 주스, 두유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특히 업계 내에서도 브랜드 투자를 많이하며 소비자에게 높은 인지도를 보여주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는 앱솔루트, 매일유유, 맘마밀, 카페라떼, 상하치즈 등이다.

clip20180413090349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작년 6월 매일유업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됐다. 기존의 매일유업은 매일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인적분할을 통해 매일유업 사업회사가 상장됐다.

계열사로는 레뱅드매일, 크리스탈제이드, 폴바셋으로 알려진 엠즈씨드, 상하목장, 제로투세븐 등이 있다.

clip20180413090418

▲계열사 폴바셋 (사진=폴바셋)


매일유업 제품 가운데 주목해야 할 것은 분유 제품이다. 분유는 매일유업에서의 이익기여도도 높고 중국 수출 비중도 높아 중국 분유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의 조제분유 시장은 한 자녀 정책 완화로 신생아 수가 증가하고 외국 분유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향후 성장성이 밝다.


◇ 중국 분유시장 연간 15% 성장 전망…수입 제품 성장률도 클 듯

케이프투자증권은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016년 자녀 둘 이상 부부의 비율이 2015년 35%에서 2016년 45%로 높아진 것으로 추산했다. 2020년에는 0~6세 중국 영유아 인구는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clip20180413090458

▲(자료=케이프투자증권)


이러한 출산율 변화와 함께 중국 영유아용품 시장은 향후 3년간 연평균 15% 성장하며 약 53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은 품질과 제품 성분의 신뢰도로 ‘수입산 분유’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중국 분유시장에서 수입 제품의 성장률이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구조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국내 제조분유시장은 우려 요인이다.

신영증권은 지난 2015년 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국내 출산율 하락으로 만혼(晩婚)이 추세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clip20180413090552

▲(자료=신영증권)


◇ 국내 구조적인 분유 판매 감소…중국 외 수출지역 다각화에 나서

이에 따라 국내 분유 판매 감소를 해외 판매로 극복한다는 매일유업의 계획을 주목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중국에 편중된 판매 국가를 중동, 동남아시아로 다각화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 조제분유시장의 환경 악화가 계속되면서 분유 외형축소에 따른 부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매일유업의 업계 지배력은 상대적으로 견고하기 때문에 대외환경이 해소된다면 중국 분유 수출은 브랜드 선호도를 유지하며 빠른 외형 회복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고수익 제품 다각화…"중장기 사업 체력 강화할 것"

이와 함께 컵커피, 가공유, 상하목장과 같은 프리미엄유 제품과 치즈 등의 고수익 제품군의 높은 수준의 이익기여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등 중장기적으로 사업 체질이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결국 음식료업종의 전반적인 조정과 대외환경 악화로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지만 견조한 시장 지배력과 중국 매출 추가 확대 가능성,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고려할 때 매력적인 주가수준이라는 평가다.

clip20180413090634

▲매일유업의 브랜드 ‘마이 카페라떼’ (자료=매일유업)


KB증권은 매일유업에 대한 지난 1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3317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1.3%, 15.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역시 국내 조제분유 매출액 감소가 부담스럽지만 실적 개선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실적 전망은 매출액 1조3632억원, 영업이익 759억원으로 각각 3.4%, 11.7%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기농 제품의 성장세, 컵커피 가격의 인상효과, 중국 조제분유 수출 회복을 실적개선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lip20180413090654

▲(자료=KB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은 올해 연간 매출액은 1조 3630억원, 영업이익 778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출산율 저하, 사드 보복 등의 악재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외부 변수들도 호전되고 있어 작년보다 3.5%의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 주가는 우유와 분유 매출에 연동…올해 상승 동력 충분


clip20180413090726

▲(자료=케이프투자증권)


특히 과거 주가 추이를 보았을 때 국내외 분유 매출과 백색시유(흰우유)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고 보고 있다. 올해는 분유 수출 확대와 백색시유 이익 증가에 힘입어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