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KG이니시스는 작년에 적자였던 택배사업을 정리하면서 기업 재평가에 대한 기대가 컸다. 무엇보다도 KG이니시스는 온라인시장 성장에 따른 PG(전자지불결제)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간편 결제 서비스 이용금액 확대를 통해 수익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PG시장 점유율 1위…페이코와 카카오페이 가입자수·거래대금 증가 수혜
KG이니시스는 전자상거래와 유통 뿐 아니라 교육사업과 요식업을 하고 있으며 종속회사로는 KG모빌리언스, KG올앳, KG에듀원, KG에프앤비, KFC코리아 등이 있다. 주요주주는 KG케미칼, KG 등이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2017년 사업보고서 |
주력사업인 PG(전자지불결제) 시장은 KG이니시스 33%, LG유플러스 30%, NHN한국사이버결제가 2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페이코와 카카오페이의 PG 업무를 담당하며 가입자 수와 거래 금액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보고 있다. KG이니시스는 작년 10월 적자 자회사인 KG로지스 지분을 정리했다. 이같은 적자사업 매각을 통해 그동안 받아왔던 주가 할인 요인이 사라졌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2107년 사업보고서 |
대신증권은 KG이니시스에 대해 기업가치에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KG로지스 매각으로 본업인 전자지불결제(PG) 사업의 가치 재평가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시각을 반영하듯 KG이니시스의 작년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7594억원, 영업이익 55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3%, 87% 늘어났다.
◇ 택배사업 매각 및 손실 반영…KFC코리아 손실로 영업익 성장 더뎌
주목할 점은 택배사업 실적을 중단사업 등의 손실로 반영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인식된 택배 부문 매출액 2212억원과 영업이익 196억원의 실적 조정이 있었다. 택배사업 실적을 제외한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대비 각각 59%, 13% 성장했다. 다만 매출액 성장보다 영업이익 성장이 더딘 이유는 작년 초에 인수한 KFC코리아 때문이다. KFC코리아는 작년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23억원과 2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작년 4분기 KFC코리아는 10억원 미만의 영업적자가 난 것으로 보이며 경영효율화가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온라인시장 성장과 간편 결제 서비스 이용 금액 확대 수혜
KG이니시스를 주목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라인 시장 성장에 따른 PG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간편 결제 서비스 이용 금액 확대다.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 시장규모를 조사한 통계청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지금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8조 2273억원으로 전년대비 19.2% 증가했다.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47조 8360억원으로 34.6% 늘어났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하나금융투자는 간편 결제 서비스의 핵심 요소는 다양한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며 12만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KG이니시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PG업체는 간편결제서비스 활성화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부담은 제한적이면서 성장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받을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보유하고 있어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자료=하나금융투자 |
하나금융투자는 KG이니시스의 올해 매출은 9872억원으로 택배사업 정리로 외형이 축소되면서 작년보다 2%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713억원으로 96%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