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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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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대우조선해양, 우호적인 환경·기술력이 갖춰지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4.10 09:26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경쟁사보다 높은 선가와 가장 늦은 인도 시기의 조선으로 채워지고 있다. 이는 선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조선사가 대우조선해양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이라는 정부의 선박 발주 촉진정책에 힘입어 2020년에는 수주 잔고가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 경쟁사 대비 높은 선가·가장 늦은 인도시기…선가 상승 주도

하나금융투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선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봤다.

대우조선해양의 최근 선박실적은 경쟁사들과 비교해 높은 선가와 가장 늦은 인도시기의 조선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최근 LNG선 수주선가는 1척당 1억8500만 달러로 삼성중공업의 수주선가인 1억8400만 달러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면서 인도시기는 2021년으로 가장 늦지만 올해 발주된 18척의 LNG선 중 8척을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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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선주들은 100만불 더 높은 선가와 1년이 더 늦은 인도시기의 조건임에도 대우조선해양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VL탱커 역시 대우조선해양의 최근 수주선가는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대한해운이 발주한 VL탱커는 대우조선해양이 1척당 8770억 달러, 현대중공업은 8710억 달러에 수주했다.


◇ LNG선 분야의 신기술 상용화…"리더십 회복하고 있어"

하나금융투자는 조선업계가 해양 플랜트 실패로 매우 큰 어려움을 겪은 최근 5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이며 상용화에 모두 성공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LNG선 분야 원천기술 완성을 목표로 독자 화물창 솔리더스(Solidus)는 국내에서 개발된 여러 LNG 화물창 가운데 가장 늦게 개발됐지만 가장 앞선 영업력과 높은 사업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놓쳤던 LNG선 분야 리더십도 다시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매출액은 9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432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작년보다 각각 17%, 53% 감소한 수치다.

수주액은 작년보다 110% 급증한 63억 달러를 전망하고 있다. 현재 상선의 수주잔고 가운데 고마진인 LNG 운반선 비중은 70.9%로 추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의 LNG 수요 개선이 뚜렷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발주를 연간 30척을 예상했지만 최근 40척이상의 발주 전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윌 부터 신규 수주 문의가 늘어났으며 기술적 우위와 원가경쟁력으로 올해부터 시장 점유율을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 수주 잔고의 단일화…반복 건조 효과로 수익성 극대화

하나금융투자는 조선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주잔고의 구성으로 보고 있다.

수주잔고의 구성이 단일 선종으로 압축될수록 반복 건조 효과로 수익성은 극대화되는데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고는 LNG선과 VL탱커 두 개의 선종 중심으로 단순화되어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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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 선박 발주 촉진 정책 가세…2020년 수주 잔고 턴어라운드 가능성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번 정부에서 조선사의 공공 발주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솔리더스(Solidus) 기술을 적용한 선박 발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수주잔고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의 선박 발주 촉진 정책에 힘입어 2020년에는 수주 잔고의 턴어라운드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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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케이프투자증권)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약 2년 4개월 치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올해 가장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꾸준한 기술개발의 성과를 보이며 솔리더스(Solidus)를 비롯한 신기술 개발에 충실한 점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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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케이프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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