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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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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넷마블, IP·신사업 확대 vs 인기게임 매출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4.09 10:10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넷마블이 글로벌 아이돌스타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취득했다.

증권가에서는 게임 IP(지적재산권) 확보와 사업영역 확대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1분기 실적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이 줄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 방탄소년단 소속사 지분 인수…게임 IP 확보·신사업 확대


넷마블은 지난 4월 4일 공시를 통해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소속되어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5.7%를 취득하고 50.90% 지분을 보유한 방시혁 대표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우선주를 포함해 44만여주를 취득할 예정이며 총투자금액은 2014억원이다.

인수공시_다트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이 같은 지분 취득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게임 IP(지적재산권) 확보와 사업영역의 확대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신작 공백시기에 IP 투자 확보에 나섰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 IP를 활용해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을 상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주주총회에서 사업다각화를 공식화했는데 최근 기존 사명에서 게임즈를 떼고 넷마블로 출범했으며 엔터테인먼트·AI·블록체인 등의 다양한 사업목적을 정관 속에 추가했다. 이같은 행보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인수의 사전적 시그널이었다고 보고 있다.

방탄소년단_이미지_페이스북

▲방탄소년단 (자료=방탄소년단 공식페이스북)


넷마블의 빅히트 지분 인수효과는 중장기적으로는 게임 IP 확보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빅히트의 2대주주로서 연결이 아닌 지분법 인식으로 전망되고 있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DB금융투자도 빅히트의 지분 취득은 현재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BTS월드’를 비롯해 IP 확장 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ts월드

◇ 빅히트 실적 기여도는 높지 않을 듯…"비게임영역으로 투자 가속화할 듯"


KB증권은 빅히트 지분 인수는 오는 6월 4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2분기부터 관련 손익이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른 지분법이익은 63억원으로 작년 실적 기준으로 넷마블의 작년 세전 이익 가운데 1% 수준으로 분석했다.

넷마블은 작년말 기준으로 순현금이 2조3000억원으로 투자 재원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으며 이번 투자 외에도 비게임 영역으로의 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1분기 실적은 부진…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 감소 탓

넷마블의 이번 1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보수적으로 매출은 5667억원, 영업이익 1031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넷마블실적

▲넷마블 1분기 영업이익 전망 (자료=에프앤가이드, 3개월 기준)


유안타증권은 시장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이 나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상 매출은 5301억원, 영업이익은 851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23%, 57% 줄어든 수치다. 무엇보다 리니지2 매출 감소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넷마블해외_유안타

▲자료=유안타증권


미래에셋대우는 1분기 신작 공백기에 기존 주요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외형과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트레이딩바이(단기매매), 목표가는 18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2분기로 갈수록 신작출시가 활발해 질 것으로 보며 대형 신작 출시와 해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 2분기 이후 신작 게임 출시 기대…향후 글로벌 매출 주목해야

BNK투자증권은 넷마블이 작년에 글로벌 기반을 마련했고 올해는 글로벌 성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의 올해 매출은 2조 9475억원, 영업이익 9553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외형 성장세는 ‘리니지2레볼루션’의 글로벌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동시에 중국 출시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븐나이츠2’,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의 대작 MMORPG들이 출시 예정이라는 점도 매출 증가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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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메리츠종금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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