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아프리카TV는 실적이 꾸준히 늘었지만 지난 2015년 별풍선 규제, 스타 BJ 이탈 등의 악재로 증시참여자들에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리지니M과 배틀그라운드 등 게임신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스포츠시장의 성장과 함께 관련된 플랫폼으로서 기업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 ‘보는 스포츠’ 시장 성장 수혜주…전체 트래픽의 60%는 ‘게임’
한국투자증권은 아프리카TV를 e스포츠 스트리밍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보며 목표가 3만9000원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e스포츠시장 규모는 올해 9억1000만달러로 작년보다 38% 늘어나며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e스포츠 인기가 전통스포츠 수준으로 상승함에 따라 스폰서들의 진입이 본격화되고 광고주 수요도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다.
아프리카TV는 게임 관련 트래픽이 전체 60%를 차지하며 ‘보는 스포츠’ 시장의 대표적인 플랫폼이 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 인지도 높은 게임 신작 출시·20~30대 남성 중심…ARPPU 상승 기대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 등 e스포츠 종목 다양화에 따른 신규 시청자 유입으로 실사용자수(MAU)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딜라이브’를 시작으로 케이블TV 채널 개설이 본격화되며 매출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아프리카TV |
다양한 인기게임 리그 자체 운영과 프로게임단 창단 등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e스포츠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e스포츠행사 개최를 지속하며 경쟁력을 되찾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프리카TV는 스타1, 리그오브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 등 다양한 e스포츠 행사를 주최하며 20~30대 남성 위주로 높은 트래픽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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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는 e스포츠 관련 수요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해 온 회사인 만큼 앞으로도 견조한 게임 방송 트래픽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아프리카TV는 지난 2015년 4만1000원대를 고점으로 이후 부진한 흐름이었는데 주요 매출분야였던 별풍선 규제와 스타 BJ 이탈, 트래픽 분산 이슈 때문이었다.
▲자료=IBK투자증권 |
증권가에서는 이제 이같은 이슈들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아프리카TV의 매출액은 과거 급격한 이용자 이탈에도 ARPPU(유저당 평균 매출액)의 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작년 4분기 ARPPU는 지난 2016년 4분기보다 21%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용자 연령층도 ‘리그오브레전드(LOL)’보다 이용자 연령층이 높은 ‘배틀그라운드’ 관련 콘텐츠의 증가로 ARPPU의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 시각이다. 특히 과금 성향이 높은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이용자들이 ‘리니지M’ 출시 이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ARPPU 상승을 예상하는 이유다
◇ 개인방송 플랫폼으로 기대 커져…BJ 중심 콘텐츠 강화 지속
기존의 개인방송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기대하는 분석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014~2015년이 BJ들이 유명인화되고 개별 BJ들의 팬이 확산되며 아프리카TV의 성장이 이루어진 시기라면, 현재는 BJ들이 합동방송, 특별방송 등 다양한 이벤트성 방송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콘텐츠 강화가 플랫폼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자료=아프리카TV |
이러한 방송은 일반적으로 시청자수가 평소보다 1.5배 이상 많으며 ARPU 또한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방송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이 계속되고 있으며, 2015년 이후 매분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제 등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살아난 주가흐름을 좀 더 주목하자는 시각이다. 목표가는 3만4000원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