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모두투어는 중국 사드 이슈에도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외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를 적극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구조적인 산업 성장과 함께 양호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연결 자회사들의 빠른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 모두투어리츠·모두스테이·자유투어 등 실적 개선 빠르게 이어질 듯
모두투어는 지난 1989년에 설립돼 2005년 하나투어에 이어 업계 두 번째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지난 2016년에는 관계 기업으로 분리돼 모두투어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모두투어리츠)를 상장했다. 지분율 29.39%이다. 모두투어리츠는 호텔을 보유하고 있으며 호텔비즈니즈전략으로 지분율 100%의 모두스테이를 보유하고 있다.
▲(자료=모두투어리츠) |
모두스테이는 호텔위탁 운영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모두투어리츠가 15개의 호텔을 보유하게 되면 모두스테이는 그 호텔을 임대해 운영하는 구조다.
▲모두투어 계열사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한국투자증권은 모두투어의 연결 회사 합산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며 올해부터 자회사들의 빠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작년 4분기부터 연결 계상된 모두투어리츠가 안정적인 이익을 더하고 비즈니스 호텔을 운영하는 ‘모두스테이’의 이익 증대, 자유투어의 성과 확대로 연결 자회사의 이익 기여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결자회사 합산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
하나금융투자는 모두투어의 자회사들은 지난 2016년 53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지만 이후 3년간 9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두투어리츠가 작년 4분기부터 연결실적에 반영되면서 연간 20억원의 영업이익이 추가된다. 여기에 빠르면 하반기부터 일본, 중국, 유럽 3국(영국·프랑스·스페인) 등 해외 자회사들이 연결 반영되며 분기 1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두투어 매출 비중 (2017년 12월 기준,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 올해 자유투어의 실적 성장 주목돼…원가율 하락과 송객수 증가
모두투어가 79.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유투어 역시 상품공유 등을 통한 원가율하락과 프로모션에 따른 승객 수 증가를 바탕으로 작년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도 실적 개선이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한국투자증권) |
본업인 여행업은 시장 자체가 구조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내국인 해외여행 시장의 성장을 통해 외형과 이익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여행업의 구조적인 성장…"외형과 이익 개선, 동시에 이뤄질 것"
▲(자료=한국투자증권) |
특히 모두투어는 판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티켓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패키지여행 상품 수요도 늘고 있다. 이에 올해 시장점유율은 11%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모두투어의 올해 연결 매출액은 3381억원, 영업이익은 467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16%, 4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웃 바운드 여행을 주로 하는 본사는 외형과 영업이익의 동반 개선을, 연결 자회사의 합산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로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모두투어의 올해 영업이익은 428억원으로 지난 2016년과 비교할 때 11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구조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는 과거의 잣대로 보고 있다며 기업의 구조적인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 주가 매력도는 지켜봐야…실적 및 자회사 가치 선반영
반면 주가 측면에서는 모두투어의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NH투자증권은 모두투어에 대해 중국 사드피해가 크지 않고 오히려 수요가 일본이나 동남아시아로 이동하면서 수익 증가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아웃바운드 사업의 경우 자유투어 성장이 크게 주목받고 있지만 이미 높은 수준의 가치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는 매력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