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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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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올해 성장 기대감 높다"...실적개선 기대감 '솔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3.22 08:17

호흡기 질환 유행으로 올해 실적 전망은 ‘맑음’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 시리즈 성공적 안착


대원제약 CI
대원제약 본사 사옥

[에너지경제신문=김민지 기자] 중견제약사 ‘대원제약’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원외처방액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진천공장 신축에 따라 해외진출 모멘텀도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외처방액’이란 환자가 전문의약품의 처방전을 받아 외부 약국에서 조제를 받은 금액을 집계한 것을 말한다. 제약사의 전체 매출에서 전문의약품 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전문의약품 처방액은 회사 성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대원제약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 위한 국제 GMP기준 진천공장 신축에 308억원을 투자했다"며 "진천공장은 오는 2019년 4월 준공 예정인데, 2020년 이후 해외수출 모멘텀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729억원을 기록해 시장추정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광고비용 증가와 연결자회사 딜라이트(보청기) 손실이 반영돼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밑도는 43억원에 그쳤다.

다만 원외처방액이 시장평균 대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원제약은 지난해 원외처방액 2045억원 달성하며 2016년 1787억원 대비 13.8% 증가했다"면서 "올해 1월 원외처방액 역시 전년동기 대비 34.9% 고성장을 지속 중이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특히 펠루비정(소염진통제), 코대원포르테 등 주력제품 처방이 확대되며 양호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매출 비중 2% 차지하는 일반의약품(OTC) 사업부의 경우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틱스 론칭과 2015년 출시한 짜먹는 감기약 성장을 바탕으로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대원제약이 매출액 3020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염진통제 펠루비 매출액은 해열 적응증 추가로 지난해 145억원에서 올해 246억원으로 69.4%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광고비 등 판매관리비(판관비) 증가율도 줄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9.5%에서 올해 12%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대원제약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41.7% 증가한 359억원으로 예상했다.

윤선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이 다시 두자릿수를 회복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대원제약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

한편 대원제약은 지난 1958년 창업주인 백부현 회장이 설립한 ‘대원제약사’에서 시작됐다. 이후 1961년 대원제약사가 주식회사로 법인 전환했으며 1964년 상호를 대원제약으로 변경했다.

대원제약은 전문의약품(ETC)이 전체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 진해거담제, 항궤양제, 고지혈증치료제, 소염진통제, 진해제, 항암보조제 등이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일반의약품(OTC)인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 시리즈를 선보여 감기약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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