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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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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 독성물질 1년 반만에 또?...아모레퍼시픽 화장품서 중금속 검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3.20 12:04

▲아모레퍼시픽 신본사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한 8개 화장품 업체 13개 품목에서 중금속 ‘안티몬’이 허용기준 이상 검출됐다. 이에 소비자들이 믿고 사용해왔던 제품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전문업체인 ㈜화성코스메틱이 8개 업체로 납품한 13개 품목이 ‘안티몬’의 허용 기준을 위반한 것을 적발, 전날 이 같은 조처를 내렸다. 안티몬은 중금속의 일종으로 광물 등에 존재하며 완제품 허용 기준은 10㎍/g이다.

안티몬이 초과검출된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풀커버스틱 컨실러1호 라이트베이지 △아리따움풀커버스틱 컨실러2호 내추럴베이지△에뛰드하우스에이씨 클린업마일드컨실러 △에뛰드하우스드로잉아이브라우 듀오3호그레이브라운, 씨제이올리브 네트웍스의 △엑스티엠스타일옴므 이지스틱컨실러 등 총 13개 제품이다.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치약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된지 만 2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비슷한 문제가 또 일어났다며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016년 식약처는 아모레퍼시픽 치약 11개 제품에서 가습기살균제에 쓰인 독성 물질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이 0.0022~0.0044ppm 검출됐다며 모든 제품 회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제조판매업체로서 모든 판매 제품에 대한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함에도 이러한 문제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수 진행 과정에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화장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빠르게 진화에 나섰으나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오전 11시56분 아모레퍼시픽 주식은 전날보다 2.63% 하락한 29만6500원에 거래됐다. 아모레G 역시 2.88% 하락한 13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2016년 9월 아모레퍼시픽이 판매하는 메디안 치약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보도 이후 그해 3분기와 4분기에는 리콜비용이 각각 350억원, 100억원 반영됐다. 이에 영업이익이 줄었고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6월 아리따움의 오일틴트 일부 제품에서 미생물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 밝혀졌을 때에도 그해 4분기 아리따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9% 줄어든 바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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