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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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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돋보기] “월 복리 메리트를 느끼기엔"…‘KB국민 첫 재테크 적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2.19 09:03
에경국민은행

▲사진=이유민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이유민 기자]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월복리적금 상품인 ‘KB국민 첫 재테크 적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만기 원금에 적금 이자와 일수를 곱하는 일반적금 상품과 달리 월복리적금 상품은 원금에 붙은 이자에 다시 한 번 이자를 붙여준다. 12달 전 납입한 적금액에는 12개월 치 이자가 붙고 1개월 전 납입한 적금액에는 1개월치 이자가 붙는 식이다.

월복리 상품에 대해 단순 설명을 들었을 때는 일반적금 상품 보다 훨씬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계산기를 두드려 월복리적금 상품과 일반적금 상품의 만기 시 환급금을 계산해보니 월복리적금 상품으로 두둑한 목돈을 마련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 월복리적금 매력 반감하는 금액 제한

‘KB국민 첫 재테크 적금’의 계약 기간은 3년제다. 오랜 기간 납입할수록 더 큰 이자를 얻게 되는 월 복리의 특성상 일반 적금 상품과 비교해 긴 기간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이 상품은 자유 적금형으로 가입 금액도 월 1만~30만원으로 한정돼 있다. 일반적금 상품은 월 최대 납입 금액이 300만~500만원이다. 이와 비교할 때 더 큰 금액을 넣을수록 더 큰 이자를 얻게 되는 월복리 상품이기 때문에 납입 금액을 낮은 수준으로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상품의 기본이율은 연 2.2%며 세 가지 조건에 만족할 경우 연 0.5%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 금리 적용을 위해서는 △가입 시점에 KB국민은행 적립식예금과 거치식 예금(청약관련 상품, 장기주택 마련 저축, 재형저축은 제외)을 보유하지 않은 경우 연 0.2% △계약 기간에 KB스타뱅킹 또는 KB모바일뱅킹을 통한 이체거래 실적이 있는 경우 연 0.1% △만기 시점 저축금액이 5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인 경우 연 0.1%, 1000만원 이상인 경우 연 0.2%가 적용된다.

첫 두 가지 조건은 어렵지 않게 이행할 수 있는 조건이다. 하지만 마지막 조건인 만기 시 저축금액이 1000만원 미만 연 0.1%, 1000만원 이상 연 0.2%의 경우 사실상 월 최대 납입 금액인 30만원을 납입하는 경우에만 해당되는 조건이다. 다시 말해 KB국민 첫 재테크 적금은 월 30만원씩 36개월간 납입해야 연 2.7%의 최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 ‘월복리 상품’, 꼭 만기 시 환급금까지 계산해보세요


금리 상승기에 3년 만기 적금 상품 가입을 하기 위해서는 만기금액 확인이 필수다. 시중 은행들이 점점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3년 동안 꼼짝없이 돈을 묶어 놓을 만한 매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KB국민 첫 재테크 적금에 월 20만원을 납입한다고 가정하는 경우 적용받을 수 있는 최고금리는 연 2.6%다. 해당 금액을 월복리 상품인 KB국민 첫 재테크 적금에 납입했을 때 36개월 기준 원금은 720만원이며 세전 이자는 29만6000원 수준이다. 비과세 상품으로 가입했을 경우 만기 시 지급액은 749만6031원이 되는 셈이다. 똑같은 기간 똑같은 금액을 일반적금 상품에 가입했을 경우 세전 이자는 28만8600원이다. 월복리 상품이 아닌 일반 상품으로 가입해도 만기 시 지급액이 748만8600원으로 금액 차이가 7431원밖에 나지 않는다.

20만원 납입시

▲월 20만원씩 36개월 동안 연 금리 2.6%의 일반적금(왼쪽) 납입 시 만기지급액과 월 복리적금(오른쪽) 납입 시 만기 지급액 (자료=KB국민은행 홈페이지)


같은 기간 30만원 납입할 경우 KB국민 첫 재테크 적금은 최대 연 2.7%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 역시 월복리 상품인 KB국민 첫 재테크 적금은 만기 시 1126만1579원을 받을 수 있지만 일반적금 상품의 경우 1124만9550원을 받을 수 있다. 1만2029원 차이다.

만원 이내의 차이가 결코 적거나 많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월복리 상품의 메리트를 느끼기에 KB국민은행의 KB국민 첫 재테크 적금은 그 가입 기간과 가입 금액의 폭이 너무 한정적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한 줄 평가 점수 : 가입 3년 내에 더 높은 금리의 상품이 출시된다면?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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