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열풍…대형은행 ‘금지’ vs 유럽 소형은행 ‘투자’

한상희 기자 hsh@ekn.kr 2018.02.13 15:42:33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비트코인.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전세계적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상화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일부 유럽 소형은행들은 가상화폐를 기회로 보고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의 폰토벨은행과 팰콘은행은 최근 고객을 대신해 가상화폐에 투자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독일의 피더은행, 라이스턴스타인 은행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크립토 밸리(가상화폐 밸리)’라고 불리는 스위스에서 클립토 밸리 연합을 운영하고 있는 올리버 부즈만 회장은 "대형은행들은 가상화폐를 백안시 하지만 소형은행들은 기회로 보고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프리크 은행의 최고경영자(CEO)인 에디 베거러는 "대형은행들은 가상화폐를 위협으로 보지만 소형은행들은 기회로 본다"며 "가상화폐에 위험성이 분명 존재하지만 기회의 측면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프리크 은행은 코인공개(ICO) 컨설팅 서비스는 물론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을 돕고 있다. 특히 가상화폐 가격에 연동된 투자상품도 출시했다.

많은 거대은행들은 가상화폐가 범죄 또는 돈세탁에 쓰일 수 있다며 백안시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 중 하나인 JP모간 체이스의 회장인 제이미 디먼은 최근 직원들에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거래하다 적발되면 해고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계 투자은행 뿐 아니라 영국계 거대 투자은행들도 비트코인 거래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영국계 투자은행들은 미국에 이어 비트코인 신용카드 거래를 금지하는 등 강경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프리크 은행의 베거러 CEO는 이에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이 세상에 처음 소개됐을 때, 대부분 사람들이 기존의 질서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넷은 잘 규제됐고, 이제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됐다"며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열기는 인터넷 초기와 아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맨 위로

배너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