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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증시] 평창 ‘통신’ 올림픽…삼지전자·텔레필드 등 ‘대표 선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2.13 14:04
[에너지경제신문=이아경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초고화질영상(UHD) 등 첨단 기술과 관련된 종목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드론 오륜기로 개막식을 꾸미고,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가 공개되는 등 평창동계올림픽이 ‘ICT올림픽’이라는 측면에서도 전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의 대표 수혜주로는 5G관련 중소형주가 꼽힌다.

KTB투자증권 김재윤 연구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은 ‘ICT 올림픽’을 표방하며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가 공개되는 장"이라며 "5G 시범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최근 낙폭이 과대했던 5G 종목에 대한 ‘바텀 피싱’(bottom fishing)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가 수준에서 매수하라는 조언이다.

대표적 관련주로는 삼지전자와 텔레필드 등이 제시된다.

삼지전자는 중계기, 네트워크장비 등 통신기기와 2차전지용 충방전 시스템을 제조하는 업체다. 특히 중계기의 경우 LG유플러스 물량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연결 누적 매출은 전자부품유통 97%, 통신기기 2%, 기타 1%로 이뤄졌다.

4G 투자 사이클이 종료되면서 중계기 등 통신장비 매출은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5G 신규 투자 사이클이 본격 도래하면 삼지전자의 통신장비 매출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이정기 연구원은 "주요 통신사에서 5G 장비 구매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전국 5G 망 투자에 최소 4~5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5G 상용화 예정 시기인 내년 3월까지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올 하반기부터 관련 발주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삼지선자는 LG유플러스 중계기 주요 공급업체로 올해 3분기부터 납품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텔레필드는 통신장비 제조업체로 접속망과 백본망에 들어가는 DCS, MSPP, PTN 등 전송장비를 국내 통신사업자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서 5G 서비스를 시범 공급하고 있는 KT가 텔레필드의 주요 고객사다. 지난해부터 KT의 5G 서비스를 위한 주요 통신장비를 대량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에는 KT 기간망에 고용량 PTN전송장비를 1년간 공급하는 55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5G 투자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김재윤 연구원은 "올해 5G 투자의 필수 장비인 POTN에 대한 개발과 공급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5G 시범 서비스가 성공하면 내년도 5G 조기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텔레필드의 실적도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 통신사업자 KT도 수혜가 기대된다. KT는 오는 2019년 5G 통신 상용화을 앞두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세계 주요 국가 및 이동통신사업자들이 5G 기술 표준화를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KT는 올림픽 기간 중 다양한 5G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특히 5G 시대에 KT가 보유하고 있는 유선네트워크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필수설비 공동활용 이슈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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