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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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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동화기업, 내수가 아닌 ‘수출’ 중심 기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2.07 09:28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동화기업이 다른 건자재업체와 차별화된 성장스토리를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에서의 매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수출 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나투스진

▲동화기업이 지난 2016년 출시한 차세대 친환경 바닥재 ‘나투스진’(자료=동화기업)


◇ 꾸준히 성장하는 실적…국내 입주 및 인테리어 수요·베트남법인 마진 회복세

동화기업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115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매출은 2030억, 영업이익 245억원에 이어 시장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을 이어갔다.

입주와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소재부문인 PB(파티클보드: 폐목재·폐가구를 수거해· 파쇄해 접착수지로 만든 제품으로 주로 싱크대나 신발장 등에 사용)와 MDF(원목을 파쇄해 접착수지로 만든 제품) 성장이 계속되었다.

작년 하락 기조를 이어갔던 베트남법인의 마진율이 더 내려가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하우징과 미디어 부문은 전년과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다.

특히 4분기에는 자회사들의 연결 실적 반영으로 이익 개선폭은 확대되었다는 평가다.

분기_하나금융

▲자료=하나금융투자


◇ 건자재사업 수직계열화…보드 및 바닥재 점유율 1위

동화기업은 리모델링 등에 사용되는 건자재부문을 수직계열화한 기업으로 사업 분야는 소재와 건자재, 2015년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즈를 인수하며 시작한 미디어사업으로 구분된다.

소재와 건자재부문에서는 가구와 인테리어 자재로 주로 사용되는 목재보드 제품을 생산하는 보드시장과 바닥재인 강화마루로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직계열화



동화기업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건자재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 업계간 시장 지배력은 큰 변동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제품 원가 절감능력에 따라 이익률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주요주주는 동화인터내셔널과 승명호 대표이사 등이다.


◇ 매력적인 수출 중심 강소기업…올해도 해외 성장 스토리 구체화

케이프투자증권은 건자재 업종 내에서 동화기업의 차별화 핵심으로 ‘해외성장’ 모멘텀으로 보고 있다. 가장 먼저 진출한 베트남의 경우 지난 2016년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기도 했으며 작년에는 작년에는 20% 중후반대의 이익률을 유지했다.

베트남법인
올해는 VRG동화(Dongwha)를 통한 베트남 MDF 생산과 라인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신규 국가로의 목재사업 진출로 동화기업의 해외 성장 스토리를 계속해서 구체화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동화기업에 대해 베트남에 이어 핀란드의 테고필름(Tego_film: 합판 표면에 갈색으로 입힌 필름으로 내수성이 뛰어나 시멘트 강하다) 제조업체인 코트카밀(Kotkamills社)을 인수하면서 수출 중심의 강소기업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동화기업은 이미 진출해 있는 수출시장인 베트남에서도 원재료인 MDF 생산·판매할 뿐만 아니라 270억원 규모의 강화마루 생산을 위한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은 건설경기 호황기를 맞이하면서 종전 마감재 없는 골조 준공상태로 분양하는 누드분양보다는 마감까지 완성한 형태의 고가 주택 분양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로컬시장에서 동화기업의 제품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 매출은 8436억원, 영업이익은 1120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각각 8.5%, 19.8%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국내 본사의 실적 개선 토대 속에 베트남법인 생산능력 확장 효과와 새로 인수한 태양화성과 코트카밀의 영업이익 인식으로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 지속적인 성장에도 할인 받았던 주가…국내 부동산정책 부담 탓


동화기업은 국내 리모델링 시장 성장세와 함께 실적도 증가했다. 리모델링시장의 대표기업인 한샘 실적이 부진해지는 구간에서도 이익은 계속 늘었지만 주가는 성장에 대한 의구심으로 약세였다,

이렇게 동화기업을 비롯한 건자재기업들이 주가가 하락했던 원인은 8·2부동산 대책발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부동산규제에 따른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이를 이겨낼 만큼의 실적 개선을 업체들이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주가 조정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화기업은 해외법인과 현지화를 통해 매출처를 확보하는 등 다른 건자재기업과는 차별화된 모습이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연간실적_케이프

▲자료=케이프투자증권


올해도 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중국·중동 등 신흥국 건축자재 시장에 대한 M&A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고 이미 진출한 베트남 등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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