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들보 한화케미칼·한화토탈, 증설·고도화 프로젝트 ‘착착’

김민준 기자 minjun21@ekn.kr 2018.02.05 14: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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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데치·CPVC·수첨석유수지 등 고부가 제품 생산 주력…NCC·PE·태양광 모듈 증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한화케미칼, 한화토탈 등 한화 석유화학부문 계열사들의 생산설비 증설이 순항 중이다. 한화그룹의 영업이익 ‘3조 시대’의 주역인 이들은 올해 고부가 제품 개발과 투자 그리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서는 등 ‘공격 경영’을 외치고 있다.

한화케미칼3

▲한화케미칼이 올해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공급과잉의 우려가 낮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사진은 한화케미칼 여수공장.


◇ 한화케미칼, 사업다각화 차원서 5만톤 규모 석유수지 공장 건설

폴리에틸렌(PE), 가성소다,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등 주력 제품의 높은 스프레드로 지난해 8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한화케미칼은 올해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공급과잉의 우려가 낮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은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인 프리미엄 친환경 가소제 ‘에코 데치(ECO-DEHCH/디에틸헥실사이클로헥산)’의 상업생산을 지난해 6월부터 시작했다. 연간 생산능력 1만5000톤 규모다.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로, 현재까지 프탈레이트 성분의 유해성 논란으로 벽지, 바닥재, 완구류 등 일부 제품에는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그 대안으로 DOTP(디옥틸테레프탈레이트) 제품이 사용되고 있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존재했다. 한화케미칼의 ‘에코 데치’는 수소첨가 기술을 적용해 프탈레이트 성분 없이도 품질을 개선하고 유해물질을 제거한 것으로, 기존 친환경 가소제인 DOTP 제품 대비 적은 량으로도 가공이 가능하며 자외선 안정성이 우수해 외부에 설치되는 제품에도 사용이 적합하다.

한화케미칼은 또 범용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의 기능을 향상시킨 ‘염소화 PVC(CPVC)’를 지난해 4월부터 상업 생산 중이다. 연간 3만톤 규모로, 인도를 비롯해 향후 수출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고부가 CPVC는 기존 PVC에 염소 함량을 높인 것으로 열과 압력, 부식에 견디는 성질이 우수해 소방용, 산업용 특수 배관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높은 기술 수준이 필요해 미국의 루브리졸, 일본의 세키스이, 카네카 등 소수 업체만이 생산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것을 한화케미칼이 처음 국산화했다.

고부가 석유화학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수첨(수소첨가)석유수지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내년 시장 진입을 목표로, 현재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에 연산 5만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수첨석유수지는 나프타 분해 과정에서 생산되는 유분의 일종인 C5로 만든 석유수지에 수소를 첨가한 것으로, 무색·무취·무독성이며 기저귀, 생리대 등 위생 제품용 접착제나 산업용 접착제의 원료로 사용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지난해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고순도 XDI(xylylene diisocyanate) 제조 기술은 2년간의 연구 끝에 완성한 것"이라며 "고순도 XDI는 일반 렌즈로 쓰이는 원료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누렇게 변색되는 황변 현상이 없고, 렌즈를 얇게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인 굴절률이 높아 고급 렌즈용 소재로 적합하다. 일본의 미쓰이가 독점 생산판매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것을 한화케미칼이 처음 국산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화학제품이 경쟁력을 얻으려면 친환경적인 고부가 제품이어야 한다. 에코 데치, CPVC, 수첨석유수지 등이 대표적인 한화케미칼의 친환경 고부가 제품"이라며 "경쟁기업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앞으로도 제품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1. 한화토탈 빅타워 기립

▲한화토탈은 지난해 NCC(나프타분해센터) 사이드크렉커와 유틸리티 증설에 5395억원, PE 증설에 3620억 등 총 9015억원의 대형 증설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올해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집중한다. 사진은 한화토탈 대산공장의 납사 분해설비.


◇한화토탈, 폴리에틸렌 40만톤 증설 등 시설 확충

한화토탈은 날로 치열해지는 석화기업들 간 경쟁에 대비해 지난해 NCC(나프타분해센터) 사이드크렉커와 유틸리티 증설에 5395억원, PE 증설에 3620억 등 총 9015억원의 대형 증설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올해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집중한다.

내년 NCC 사이드크렉커 증설이 완료되면 한화토탈의 에틸렌, 프로필렌 생산량은 각각 109만톤에서 140만톤, 93만톤에서 106만톤으로 증가하게 된다. 동시에 프로판 사용 확대 등 NCC 원료 다변화를 통해 시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NCC 사이드크렉커 증설 외에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폴리에틸렌 40만톤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촉매 2개와 반응기 2개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ADL 공정을 도입해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합성수지 사업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했다. PE증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한화토탈의 연간 폴리에틸렌 생산규모는 총 112만톤으로 증가한다. 

한화첨단소재는 올해 연구개발 강화를 통한 제품 다양화와 사업부별 경쟁력 강화, 체질 개선에 집중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자동차소재사업 부문은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 및 부품을 중심으로 북미, 유럽, 중국 등 해외 생산법인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수주 확대에 집중하고, 전기자동차 수요 확대에 발맞춰 관련 부품 수주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전자소재사업 부문은 모바일용 특화소재 및 연관소재,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사업 아이템을 다양화해 자동차소재사업 부문과의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로 태양광소재사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피해규모는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태양광 모듈에 사용되는 EVA시트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거래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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