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회초년생에게 취업미끼로 물품강매 한 불법 다단계조직 적발

윤성필 기자 yspress@ekn.kr 2018.02.02 10: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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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회초년생에게 취업미끼로 물품강매 한 불법 다단계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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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다단계 교육장면 (사진=서울시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윤성필 기자]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단장 강석원)은 20대 초·중반 대학생 등 청년층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한 불법 다단계 판매조직 8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민생사법경찰단에 따르면 이들은 청년층에게 취업을 미끼로 유인한 후 합숙을 유도하고 대출을 알선하는 방법으로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해당업체는 본사와 교육장을 두고, 5개소의 합숙소를 운영하면서 ‘2016년 3월 경부터 2017년 5월 경 까지 취업준비생 등 60여 명에게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등을 판매하여 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판매한 건강식품 및 화장품은 업체 공급가 대비 4배~5배 높은 가격이다.

피의자들은 업체 내에 (이사)-(오너)-(참모)-(팀장)-(사원)으로 연결된 다단계 판매조직을 결성하여, 기능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보고·지시체계를 유지하는 등 매우 조직화된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사는 하위라인 조직관리 및 판매원 교육, 오너는 합숙소 운영과 판매원 실무교육 및 판매원 모집지도, 참모는 판매원들 모집 등 실무를 맡았으며, 판매원에게 행동수칙을 준수할 것을 교육하고, 판매원 유인상황과 합숙소 통제상황을 메시지와 계획서 등의 형태로 실시간 보고를 받았다.

피의자들은 소속 판매원들에게 신규 가입대상자 유인방법을 교육한 후, 이들에게 지인이나 채팅 어플로 접근한 2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백화점 보안직 등 좋은 취직자리가 있다"는 기만적 방법으로 합숙소 근처로 유인했다.

유인된 청년 상당수는 거짓명목으로 유인된 사실에 대해 매우 큰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에, 이들을 합숙소에 입실시키려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했다.

유인 대상자가 합숙소에 들어오면 3일간 밀착교육으로 고수익에 대한 기대감을 갖도록 하고, 지속적인 설득?회유 및 밀착감시로 심리적으로 압박하여 결국 이들로 하여금 1500만원을 대출 받도록 유도한 후, 투자금 명목으로 1070만원 상당의 물품을 판매하고 나머지는 합숙비와 생활비로 사용하도록 했다.

선임판매원은 이들에게 1대 1 밀착교육과 성공사례 교육을 통해 하위판매원을 계속 늘려 이사가 되면 월 1000만원을 벌 수 있다고 현혹하는 한편, 대출을 받을 때까지 계속 설득·회유하면서 외부와의 연락을 감시하고 외출시에도 선임판매원과 공동으로 이동하도록 하는 등 심리적으로 압박했다.

또 2금융권의 대출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전화 응답방법을 일러주거나 허위급여를 입금하여 주는 등 대출과정에도 적극 관여했다.

이렇게 가입된 판매원들은 투자비 회수를 위해 필사적으로 신규판매원 모집활동을 하였으나, 사업구조상 신규 판매원 유치와 이사승급이 어려웠기 때문에 대부분은 판매원 활동을 그만두게 됐다.

결국 이들은 1500만원 상당의 원금과 고금리의 이자를 상환하기 위해 공장에서 일하거나 막노동을 하고 있었으며, 지인을 끌여 들인 자책감과 인간관계 단절 등의 고통도 함께 겪고 있다.

강석원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2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채팅앱 등으로 접근하여 좋은 취업자리가 있다며 고수익을 현혹하는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구직자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한 이번 사건과 같이 시민을 울리는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 앞으로도 적극 수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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