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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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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WTI 63달러선…美 재고감소 vs 美 원유증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1.19 07:59

Billionth Barrel Bakken

▲미국 노스다코타 주 윌스턴에 위치한 원유채굴장비에서 근로자가 매달려있다.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사실상 제걸음했다. 오전중 약세를 나타내던 원유시장이 미국 쿠싱의 원유재고가 기록적인 감소폭을 나타냈다는 소식에 하락폭을 줄였다. 원유 시장은 여전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들의 감산협약이 유가를 높여 미국의 증산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계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02달러(0.03%) 내린 63.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도 0.07달러(0.1%) 하락한 69.31달러를 기록했다.

엇갈리는 지표가 나오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해 12월 원유생산량이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미국의 원유재고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69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350만배럴보다 감소폭이 훨씬 컸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시장 거래분 인도지역인 쿠싱의 재고는 420만배럴 줄어, 적어도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혹한의 영향으로 전주에 감소했던 산유량은 지난주 일평균 975만배럴로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OPEC의 월간보고서에 따르면, OPEC은 올해 비회원국들의 산유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OPEC은 보고서에 "유가 상승이 시장에 더 많은 공급을 가져왔다"며 "특히 미국 셰일오일의 공급이 늘었다"고 기술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현재 유가 상승세가 제한됐다"며 "미국의 석유업체들이 앞으로 몇 개월간 산유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OPEC의 월간 보고서에 앞서 EIA는 지난 16일 미국의 다음 달 셰일오일 산유량이 11만1000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전에 EIA는 미국의 산유량이 다음 달 일평균 1000만배럴에 이를 것이고 내년에는 1100만배럴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트레이더들은 OPEC의 감산협약과 공급 차질 위험으로 인해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의 반군 세력이 며칠 내에 석유업계를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나이지리아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PVM증권사의 타마스 바르가 원유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위협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글로벌 수급 균형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며 "시장은 지정학적 상황에 여전히 민감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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