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천근영 기자

chun8848@ekn.kr

천근영 기자기자 기사모음




두산그룹 "두산중공업 매각 추진설은 사실무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1.17 15:43

-에너지 전문가들 "그룹 주력인 두산중공업 절대 안 팔 것"

[에너지경제신문 천근영 기자] 두산그룹이 17일 두산중공업 매각 추진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공식 부인했다.

두산그룹의 이런 반응은 이날 한 언론이 ‘두산그룹이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두산중공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두산그룹 측은 "(두산중공업 매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두산중공업은 주력 계열사로, 매각을 추진하거나 검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 한 고위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그룹 주력회사를 매각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에너지업계 일각에서는 두산중공업 매각 추진설이 나오게 된 배경의 하나로 정부의 탈원전 탈석탄 정책을 꼽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원전 주기기와 터빈 발전기 등 석탄화전 주기기를 공급해 와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해 이에 대비한 것이라는 얘기다.

두산중공업의 총차입금 규모(별도 장부기준)는 2014년 2조7500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4조9000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은 178%, 순차입금의존도는 37.5%로 재무구조가 좋지는 않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엔진 매각, 임원 축소, 고정비 절감 등 각종 자구안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탈원전 탈석탄으로 인해 타격이 심각하다고 알려진 회사가 매물로 나오면 누가 사겠느냐"며 "왜 매각설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두산그룹이 다른 자회사는 몰라도 두산중공업은 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