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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17 임단협 타결···기아차 잠정합의안 마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1.16 09:59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간 2017년 임단협 교섭이 마무리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전날 전체 조합원 4만 9667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투표자 4만 6082명(투표율 92.78%) 가운데 2만 8138명(61.0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노사는 이에 따라 이번 주중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열 계획이다. 양측은 앞서 10일 1차 잠정합의안에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이 추가된 안에 2차 잠정 합의했다.

기존 1차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5만 8000원 임금 인상(정기호봉과 별도호봉 포함), 성과금 300%(통상임금 대비)+280만 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매 시 20만 포인트(현금 20만 원 상당) 지원 등 내용이 들어있다.

올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특별고용, 사회공헌협의체 구성 후 3년간 30억 원의 사회공헌 특별기금 적립 등에도 합의했다.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 모두 24차례의 파업을 벌였고, 차량 7만 6900여대에 생산 차질이 생겨 총 1조 6200여억 원의 손해를 봤다.

한편 기아차 노사 또한 15일 27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차 노사는 어려워진 경영환경에 대한 상호 이해와 2017년 교섭 마무리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해 합의점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5월 11일 상견례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의 주요내용은 △기본급 5만 8000원 인상(호봉승급분 및 별도호봉승급 포함) △성과격려금 300% + 28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40만 원 등이다.

또 이번 합의안에는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사회공헌기금 20억 원 출연 △정년퇴직 예정자 지원 프로그램의 확대 개편 등 노사의 사회적 역할 증진과 종업원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더해 기아차 노사는 2016년 합의한 사내하도급 특별채용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채용 관련한 TFT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사내하도급 문제해결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표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한해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부담 가중,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 등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새해를 맞이해 노사가 함께 노력해 합의점을 찾았다"며 "노사가 합심해 당면한 난관들을 극복하고,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적기에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8일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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