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포스코켐텍, 올해도 ‘음극재와 피엠씨텍’을 보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1.16 09:01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포스코켐텍은 지난해 전기차 시장 확대를 통한 음극재 매출 성장기대와 침상코크스 가격 강세에 따른 자회사 ‘피엠씨텍’의 실적이 급증으로 주가가 230% 이상 급등했다.

올해도 ‘음극재’와 ‘피엠씨텍’이라는 성장 모멘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침상코크스 가격 강세가 다시 시작됐고 전기차 시장 수요는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흑연 전극봉 가격 재상승…가격강세는 일시적이 아닌 구조적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6배 이상 폭등했던 중국 흑연전극봉가격은 11월 들어 약 한 달만에 50% 이상의 급격한 조정을 거쳤다.

그러나 12월 중순 이후 다시 급반등하면서 올 1월초에 작년 고점의 80% 수준까지 회복하며 지난해 중순 랠리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흑연 전극봉가격(좌)·한국 피치코크스 수출량과 수출가격 추이 (자료=대신증권)

증권가에서는 중국 흑연전극봉 가격 강세가 구조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한 침상코크스 생산 제한이나 2차전지 수요 증가로 흑연 전극봉과 인조 흑연 음극재의 원재료인 인조흑연 음극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흑연전극봉가격과 동반 급등을 보인 침상코크스 가격도 지난 4분기 일시적인 조정 이후 연말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다. 올해에도 흑연전극봉가격과 함께 구조적인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포스코켐텍의 4분기 영업이익인 237억원으로 시장 전망보다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자료=대신증권

앞서 언급한 침상코크스(흑연전극봉) 가격 재상승과 피엠씨텍 모멘텀 때문이다.

여전히 유효한 전기차 이슈와 중장기 음극재 성장성을 감안하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등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켐텍 주가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화성사업부의 더딘 수익성 회복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소폭 하향하지만 자회사 피엠씨텍의 순이익은 22%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는 5만원으로 25% 올려 잡았다.

◇ 음극재와 침상코크스 모멘텀 여전해…올해 피엠씨텍 실적 기대

삼성증권은 포스코켐텍 주가의 트리거 역할을 하고 있는 음극재와 침상코크스 부문의 긍정적인 센티멘트가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음극재의 경우는 내년까지 기존의 규모를 넘어 3만60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추가 고객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포스코캠텍의 경쟁력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으로 올해 긍정적인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침상코크스 스팟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4분기 지분법이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일부 중국 전기로 업체들이 동절기 환경이슈로 가동을 중단한 이후 주춤했던 전극봉 수요가 봄철을 맞아 다시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피엠씨텍의 영업이익 규모는 기존 예상과 같이 본사 이익에 버금가는 수익성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4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단기 주가 조정의 가능성이 있지만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침상코크스 사업과 음극재 업황은 여전히 긍정적이기 때문에 조정이 있다면 매수 대응이 적절하고 보고 있다.

▲자료=삼성증권

◇ 포스코켐텍 목표가 대부분 상향…상승모멘텀 여전·글로벌 동종기업 주가 강세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는 4만5000원으로 올렸는데 이는 도카이카본 등 글로벌 동종기업의 주가가 상승한 것을 적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올해부터 나올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성장을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 성장세와 자회사 피엠씨텍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실적 모두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창립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목표주가는 5만6900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