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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바텍, 임플란트 수요와 함께 장비 수요도 증가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1.15 11:07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바텍은 2002년 치과 일반치료와 임플란트 치료에 필요한 장비로 사업전환을 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다만 지난해에는 자회사 레이언스가 연결재무제표에서 제외되면서 외형성장이 주춤해지며 주가도 부진했다.

올해는 지난해와는 반대로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과 선진국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다시 한 번 두 자릿 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고 현재 주가 수준 역시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 치과장비업체로의 성공적인 전환…국내외에서 모두 돋보이는 기술력

바텍은 지난 1992년 계측장비 등 제조판매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이후 2002년 디지털 엑스레이(파노라마)와 임플란트 시술에 필수인 3D 이미징 장비(CBCT)로의 성공적인 사업전환으로 2010년까지 8년간 평균 35%의 초고속 성장을 기록했다.

2D제품의 경우는 치열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촬영하는 장비로 가격에 민감한 이머징 마켓이나 교정이나 임플란트가 아닌 일반 진료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는 2D 파노라마 재품 판매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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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치과장비의 제품 라인업 확대 지속 (자료=유진투자증권)


3D제품은 지난 2013년에 출시된 ‘PaX-i3D Green’이 대표적으로 치과 방사선량을 기존 제품보다 최대 75%까지 줄이면서도 고해상도 영상품질을 유지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에서 수요가 높다. 또한 건강과 환경에 대한 이슈가 대두됨에 따라 선진 국가에서 3D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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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의 지역별 매출 비중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바텍은 지난해 3분기까지 해외 매출액 451억원, 내수는 105억원으로 기록했다. 북미 지역 저선량 ‘PaX-i Green’ 매출 호조가 외형 성장 견인했다. 내수 CBCT 매출의 경우 지난 7개 분기 연속으로 이어진 매출액 감소 추세를 탈피하며 66억원을 기록했다.

바텍의 실적 가운데 주목하고 있는 CBCT분야인데 3분기까지의 누적수출액은 932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CBCT 수출이 차지는 비중은 59.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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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PaX-i 출시로 수익성 증가·영업이익률 (자료=유진투자증권)


◇ 지난해 레이언스 실적 제외로 매출 역성장… 올해, 높은 ASP 유지·신제품 출시


삼성증권은 바텍에 대해 올해 매출액 2540억원, 영업이익 463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는 2016년 코스닥에 상장된 자회사 레이언스의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서 연결 재무제표에서 레이언스 실적이 제외된 영향으로 실적 모멘텀이 부재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 역기저 효과가 사라지면서 성장성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다수 신제품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1분기 3D 구강스캐너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3D 구강스캐너 시장은 2016년 2억7000만 달러에서 2023년 5억6000만달러 규모로 연평균 10.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CBCT와 비교할 때 시장 규모는 작지만 디지털 임플란트에 필수적인 장비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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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는 보유제품 안정화로 과거와 같이 매년 신제품이 출시되는 것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기존 제품인 ‘Pax-I’ 시리즈‘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그린시리즈로 제품을 일원화해 업계 경쟁이 심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SP(평균 판매 단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저선량 고가 제품, 신흥국은 2D 신제품인 인사이트(Insight, 원하는 부분에 멀티레이어 이미지를 제공)를 중심으로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36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이 감소하는 이유는 레이언스 연결 제외로 인한 디텍터 부재 때문이다. 이를 제외했을 때 매출 성장률은 19.6%에 달한다는 평가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07억원, 432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2D와 3D 매출은 각각 1598억원, 439억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치과장비기업과 비교해서도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매출액 2464억원, 영업이익 478억원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보다 각각 14%, 19.5% 증가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것이다.

3D제품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신흥국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실적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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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출 비중(좌)·연평균 수출증가율(자료=유진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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