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기오염과의 전쟁’에도 …대기질 개선 성적표는 ‘글쎄’

한상희 기자 hsh@ekn.kr 2018.01.11 17: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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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베이성 바오딩의 한 거리에서 자전거를 탄 중국인 부부가 마스크를 쓴 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지난해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대기오염과의 전쟁’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기의 질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 그린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베이징(北京)·톈진(天津) 등 북부 28개 도시를 제외하면 중국의 공기 개선치가 전년 대비 크게 떨어졌다.

북부 28개 도시들은 전년 대비 ‘PM 2.5(지름 2.5㎛ 이하인 초미세먼지)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3.1% 하락했으나 그 외 지역에서 공기 개선치가 줄어들면서 중국 전체 평균 PM 2.5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이는 2013년 중국이 ‘대기오염방지행동계획’을 수립한 이래 가장 낮은 개선 폭이다.

대기 수준이 획기적으로 나아진 베이징과 톈진도 지난 해 3분기까지는 pm 2.5지수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했다.

대규모 공장이 있는 산시(山西)성과 허베이(河北)성에서는 PM 2.5 지수가 각각 23%, 13%까지 폭등했었다. 지난 10월 기준 28개 도시 PM 2.5 평균치는 61㎛/㎥. 이는 중국 공식 기준인 35㎛/㎥나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 10㎛/㎥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4분기 공장 가동을 줄이고 자동차 운행을 제한하며 석탄 사용을 금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대기오염 수준은 이후 큰 폭으로 낮아졌으나 정부의 섣부른 석탄 폐기 정책으로 전국에서 ‘가스 대란’과 같은 부작용이 속출했다.

초미세먼지만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오존 농도는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지난 해 여름 28개 도시 평균 오존 농도는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중국의 오존 농도가 치솟은 건 지난해 여름 공장 가동이 활발히 일어나면서다. 특히 헤이룽장(黑龍江)성, 안후이(安徽)성, 장쑤(江?)성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오존 농도는 혈압과 혈전 생성 위험을 키운다. 호흡기 질환,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올해도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3월까지 북부 28개 도시의 PM 2.5 지수를 전년 대비 15% 이상 낮춘다는 목표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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