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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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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가치 '1조원' CJ헬스케어....새 주인 누가 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1.12 08:11

CJ헬스케어 인수 후보…한국콜마·칼라일·CVC·한앤컴퍼니 ‘압축’

▲CJ헬스케어 본사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CJ헬스케어의 새 주인이 빠르면 다음달 중순쯤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 CJ헬스케어의 시장가치는 1조원대로 예상된다"면서 "국내 제약시장 판도가 M&A 시너지 효과로 인해 바뀔 수 있다"고 진단했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최근 CJ제일제당의 자회사인 CJ헬스케어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적격 인수후보로 한국콜마와 사모펀드인 칼라일, CVC캐피탈, 한앤컴퍼니 등 네 곳을 선정했다.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현재 인수적격후보들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달말 또는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최종 결과는 3월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콜마, CJ헬스케어 인수시 제약부문 강자로 부상

우선 한국콜마가 M&A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콜마는 외국계 투자은행 도이치증권을 자문사로 선정, CJ헬스케어 인수를 검토한 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최근 공시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CJ헬스케어 인수를 검토 중에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1990년 대웅제약 출신 윤동한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시작했다. 윤 회장이 제약회사 출신인만큼, 제약산업에 오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1975년 대웅제약에 차장으로 입사해 부사장까지 초고속 승진한 인물로 유명하다.

한국콜마의 매출 비중은 화장품(기초, 기능성, 색조화장품) 부문이 70%이며 제약(연고크림제, 내용액제, 외용액제, 고형제) 부문은 30%다. 한국콜마의 올해 매출액은 9550억원, 영업이익은 8929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25.8% 늘어나는 수준이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할 경우 제약사업에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CJ헬스케어가 30여년간 쌓아온 영업력과 연구개발(R&D) 역량을 흡수할 수 있어서다. CJ헬스케어는 현재 합성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도 CJ헬스케어 인수에 대한 의지가 높다. 실제로 칼라일은 CJ헬스케어 공개 매각 전부터 CJ그룹 측에 인수를 타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 "CJ헬스케어, 지분가치 1조원에 달할 것"

시장에서는 CJ헬스케어의 현재 지분가치가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헬스케어는 항생제, 수액제, 기능성드링크와 같은 캐시카우 제품 외에도 합성신약과 바이오 등에 R&D 파이프라인을 갖춰 안정성, 수익성을 갖춘 중대형 제약회사"라며 "100% 지분 매각의 가치는 1조원 전후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CJ헬스케어는 2014년 4월 CJ제일제당에서 제약 사업 부문을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다. CJ헬스케어는 CJ제일제당의 100% 자회사이며 지주사인 CJ는 CJ제일제당의 최대주주다. CJ헬스케어의 2016년 기준 매출액은 5208억원, 영업이익은 679억원을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58.7%로 양호한 수준이다.


[에너지경제신문=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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