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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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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CES 새 주인공은 우리"...현대차·벤츠 등 車업계 총출동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1.10 15:43

▲세계 최대 규모 가전·IT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만달레이 베이 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정의선 부회장(오른쪽)이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오로라(Aurora)의 크리스 엄슨 사장과 수소연료전지 전기차(FCEV·이하 수소전기차)인 '넥쏘(NEXO)'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


세계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18’에 현대·기아차부터 메르세데스 벤츠, BMW까지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들의 자동차와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했다. 가전 전시회에 자동차업계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답은 단순하다. 자율주행차나 전기자동차(EV) 등 차세대 자동차가 가전제품화하면서 전기전자 등의 다른 업종과의 연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TV나 스마트폰 기능도 한다.

1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 9일 개막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는 현대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 폭스바겐, 포드 등 세계적 자동차업체가 출전했다.

CES는 원래 삼성전자나 소니 등 전기전자 업체가 주역이었지만, 근래 들어 자동차업체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 등 CEO들도 현장을 찾았다.

차세대 자동차를 만들려면 전기전자 및 인터넷 기업 등과의 연대가 급선무인 현실이 반영된 흐름으로 평가된다. EV 등 전기로 구동하는 전동차나 자율주행차는 전기전자 제품이 다수 탑재된다.

아울러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 카 등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하는 전형적인 상품으로, 차세대 자동차는 다른 사업 영역의 기술을 채용하면서 점차 진화하고 있다.

자동차업체 단독으로 인공지능(AI)이나 IoT 등 기술을 단독으로 개발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다양한 일류기업이 모이는 CES 무대에서 자사의 전략을 내보이며 새 비즈니스로 연결하려는 의도다.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가 개막한 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하만과 함께 개발한 자동차용 스마트 전장(전자장치) 솔루션인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이 시연되고 있다. (사진=연합)


이처럼 전기전자 영역과 자동차가 융합하면서 자동차 제작 방법도 변해가고 있다. 지금까지 자동차 제작은 정교하게 가공한 부품을 조합하는 고도의 제조업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가전제품과 같이 IT기업의 장점인 소프트웨어 개발이 제품의 우열을 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망했다.

실제 가전제품과 융합한 차세대 자동차의 기능은 무궁무진해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 카의 경우 TV 시청이나 이메일 송수신 등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에서 가능한 대부분의 서비스를 차량 내 단말기를 통해서도 할 수 있게 된다. TV나 PC처럼 서비스나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기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날 CES에 자동차업체들이 총출동한 것에 대해 "차세대 자동차는 완성차업체, 전기전자, IT기업 등 지금까지 업계 경계선을 녹여버리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2017년에는 OLED TV 신제품을 발표하는 등 가전제품에 집착했던 일본 소니는 올 CES에서 처음으로 자동차용 센서를 전시했다.

자동차의 주거 공간화도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이 실용화되면 자동차는 사람이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서 쾌적함이 요구되는데, 가전과 주택설비 등에서 다양한 제품을 생산 중인 파나소닉이 이 시장을 노리고 있다. 주거공간과 자동차 안의 경계선이 무너지고 있는 시대에 자사의 기술을 폭넓게 활용하려는 것이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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