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들수첩] 가스안전公 신임 김형근 사장에 바란다

김민준 기자 minjun21@ekn.kr 2018.01.09 14: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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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부 김민준 차장



가스안전공사가 6개월만에 새 사장을 맞았다. 정치인인 김형근 사장이 9일 취임, 2021년까지 3년 동안 이 회사를 이끌게 됐다.

김 사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충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제9대 충북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정책위원장, 충북도의회 의장 등을 역임한 지역 정치인이다. 김 사장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 충북활동가 모임’에서 활동한 당선 공신이다. 사장선임 최종 경합에서 가스안전공사 출신으로 가스 전문가인 김지윤 중앙대 차세대 에너지안전연구소장을 제치고 선임됐다. 시쳇말로 ‘낙하산’인 셈이다. 하지만 김 사장은 공운위 심사에서 말 그대로 결격사유가 발견되지 않은 데다 경영능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장으로 낙점됐다. 당연히 김 사장이 보여줘야 할 능력은 경영능력이다. 가스안전공사가 가스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최상의 안전능력을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김 사장에게 가장 먼저 요구되는 덕목은 청렴이다. 전 사장이 인사 비리로 중도 낙마했기 때문에 내외부 시선은 청렴에 꽂혀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사장도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처럼 인사비리는 위부터 청렴해야 근절할 수 있다. 우선 나부터 모범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공기업 수장 자리는 수많은 유혹에 노출돼 있다. 처음에는 청탁을 단호하게 거절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초심을 잃고 무너져 오명을 남긴 공기관장이 한 둘이 아니다.

둘째는 근면이다. 김 사장은 출근 첫날인 8일 화재사고가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현장을 찾았다. 몸에 밴 정치인으로서의 쇼맨십으로 볼 수도 있지만, 현장을 중시하겠다는 무언의 다짐으로 읽힌다. 제천 현장에 이은 동선을 제천 봉양가스로 잡은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김 사장은 "안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답은 현장에 있기 마련"이라며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세 번째 덕목은 전문성이다. ‘정치인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김 사장 재임시 늘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가스안전 전문가가 되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가스안전 전문 CEO는 가능하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후 끊임 없이 소통하고 피드백을 반복하면 된다. 한 마디로 회사의 주인인 국민 입장에서 안전을 서비스하겠다는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는 얘기다. 학연·지연·혈연의 끈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능력과 실력을 갖춘 전문가를 제대로 활용하라는 얘기다. ‘정치인 출신 낙하산’이라는 멍에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능력으로 증명하라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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