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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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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삼성전기, 기술력과 생산력을 갖춘 MLCC 기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1.09 11:34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삼성전기에 대한 올해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수요 강세가 계속되고 있고, 특히 갤럭시S9 등의 출시로 기술력과 생산력을 꾸준히 높여왔던 하이엔드 부품사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의 올해 실적은 하이엔드 부품사로의 가치 상승을 보여주는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부문

▲삼성전기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단위: 백만원)


◇ MLCC 수요의 구조적 증가…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

KB증권은 지난 7일 언론 보도를 인용해 작년 MLCC 가격을 4번 인상했던 대만 야교(Yageo)가 오는 2월 춘절 연휴를 앞두고 1분기 MLCC 수급 불균형 심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대만 MLCC 업체들의 생산라인이 대부분 중국에 위치하고 있어 춘절 연휴에 따른 장기 휴가 영향으로 중국 생산라인 가동률이 1월 80%, 2월 40%, 3월 60%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분기 MLCC 공급 부족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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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좌)·연간(우) MLCC 가격 추이 (자료=KB증권)


일본경제산업성의 분석에서도 작년 11월 MLCC 출하량은 전년대비 4.8% 증가해 전년대비 출하 증가가 이어지고 가격 상승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IT기기향 MLCC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MLCC 업체들이 최근 수익성이 큰 전기차의 신규 라인 증설에만 집중하고 IT용 MLCC는 공급부족에도 불구하고 생산 능력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MLCC 가격은 2~3개월 후에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올해 1분기 삼성전기 MLCC 사업부는 큰 폭의 실적 개선 추세가 기대된다.


◇ 지난 4분기 영업이익 ‘6년 만에’ 증가 예상…1분기 및 올해 실적 최대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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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4분기 영업이익, 6년 만에 증익 전망 (자료=KB증권)


KB증권은 삼성전기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14% 늘어난 1173억원으로 6년만에 4분기 증익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증가세는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MLCC 평균 판매단가가 분기별로 6~8% 상승하며 수익성 개선 추세가 예상되고 갤럭시S9 출시에 따른 고부가가치 부품 출하 비중 확대로 연간 3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DM (카메라모듈) 부문의 마진 상승이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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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신증권


대신증권에서는 올해 1분기와 연간 실적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MLCC는 일본 경쟁사인 무라타나 TDK 등과는 다른 전략 차별화로 IT 분야에서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특히 올해는 고사양 IT제품의 비중 확대로 올해 평균 공급 가격 상승으로 고마진율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은 1562억원, 연간으로는 5902억원 증가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서는 지난 4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재고조정에도 불구하고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드웨어 고사양화에 따른 고용량 MLCC의 수요 증가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제품 가격도 상승세에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실적 개선 요인이다.


◇ 하이엔드 부품사의 가치상승의 해…삼성전기 주가도 한단계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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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신증권


증권가에서는 올해는 삼성전기 등의 하이엔드 부품사의 가치상승의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하이엔드 부품의 비중과 난이도는 계속 상승하면서 제품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고품질 MLCC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상황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IT 하드웨어 전반으로 이어지며 고용량 MLCC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IT업계는 하이엔드 부품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꾸준히 높여온 소수 부품업체들에게 우호적인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 같은 업계 흐름에서 기판솔루선사업부의 흑자전환으로 전사업부가 성장하며 하이엔드부품 공급사로의 가치가 한단계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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