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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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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경동나비엔, 기대되는 ‘중국 성장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2.21 09:26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경동나비엔이 최근 증시 참여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전세계 가스보일러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성장성이 정체돼 그간 기업가치를 보는데 있어서 할인 요인이 컸다.

그런데 이같은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의 성장 기대감 때문이다.

중국 시장은 경쟁력만으로 점유율을 늘어날 수 없는 특수성으로 로컬기업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경동나비엔은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업 가치가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있을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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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주가 흐름


◇ 가스보일러의 강자…정체된 성장성, 중국에서 해소 가능성 보여


경동나비엔은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과 러시아, 중국에서도 가스보일러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45.6%, 북미 43.6%, 러시아 4.5%, 중국이 4.5%를 기록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주력제품인 콘덴싱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와 달리 배기가스 열을 한 번 더 이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연소과정에서 미세먼지 원인이 되는 질소 산화물이 79% 줄어든다.

이같은 강점으로 증권가에서는 경동나비엔이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겨울철 중국의 난방방식은 라디에이터를 이용한 중앙공급방식으로 특히 한랭기후이자 중국 정부가 정한 난방공급 경계선 북쪽 지역은 석탄을 에너지원으로 한 중앙 집중난방이다. 때문에 본격적인 난방이 시작되는 11월부터 3월까지의 겨울철에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문제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중국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13차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석탄 소비를 줄이기 위한 에너지 구조 변혁을 실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에너지 소비에서 64%를 차지하던 석탄비중은 2035년까지 42% 까지 감소하고 가스 사용량은 2015년 6%에서 2035년 11%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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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증권)


◇ 중국의 높아지는 도시가스 보급률…올해 400만대 판매될 듯


특히 올해 발표한 오염방지 작업방안에는 저품질 석탄사용을 제한하고 가정에서는 가스보일러 또는 전기보일러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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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증권)


SK증권은 중국의 도시가스 보급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경동나비엔이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 가정용 보일러 시장은 올해 약 400만대에 가까운 가스보일러가 판매되면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가스 사용량을 약 2배 규모로 늘릴 계획을 세운만큼 이에 발맞춰 개별 가스 난방 설비 시장도 못지않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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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분리난방 및 건강 가전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자료=온수매트,경동나비엔)


성장 정체기를 맞이한 것으로 평가받는 국내 보일러 시장과 달리 중국을 중심으로 가스보일러를 중심으로 또 한 번의 성장기가 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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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경동나비엔의 중국 매출은 지난 2015년까지 정체됐지만 지난 2016년 32%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중국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80% 성장했는데, 당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매출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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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증권)


다만 중국 현지(Local) 기업들의 거센 도전 및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성장률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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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의 북경법인 (자료=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은 중국 내 시장점유율 10위권을 유지하며 연 10만대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 중국 정책에 맞춰 내년 하반기에는 연간 30만대 규모의 신공장을 완공할 계획으로 모든 투자자가 마무리되는 2020년에는 연간 50만대의 보일러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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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중국 보일러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40만대, 2016년에는 약 180만대 수준이지만 시장 자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올해 경동나비엔의 중국 매출액은 400억 원 이상으로 최소 30% 이상의 고성장세 지속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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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증권)


메리츠종금증권에서는 경동나비엔의 올해 매출 6707억원, 영업이익은 54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6850억원, 영업이익은 51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SK증권은 경동나비엔의 올해 매출 6742억원, 내년 7530억원을 예상하며 목표가 7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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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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