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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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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식품 물가 상승률, OECD 최상위권…3분기 연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1.18 08:57

[에너지경제신문 최용선 기자] 한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내에서 3분기 연속 최상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가운데 최상위권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OECD에 따르면 3분기 한국의 식품 물가는 전년 같은 분기보다 5.4% 올라 터키(11.5%), 멕시코(9.7%), 라트비아(6.3%), 에스토니아(5.8%), 체코(5.7%)에 이어 OECD 6위를 기록했다.

앞서 1분기에는 3.9% 올라 터키(9.7%), 라트비아(5.9%), 체코(4.1%), 에스토니아(4.0%)에 이어 OECD 5위를 기록했으며 2분기도 식품 물가 상승률은 3.6%를 기록해 터키(15.6%), 멕시코(7.0%), 에스토니아(5.8%), 라트비아(5.6%), 체코(4.5%)에 이어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식품 물가는 농·축·수산물과 공장에서 제조하는 가공식품 두 가지로 분류된다"며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안정적인 가공식품보다는 등락이 큰 농·축·수산물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AI와 구제역 창궐의 영향으로 달걀 가격이 크게 올라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 1월 달걀 가격은 1년 전보다 61.9% 올랐다.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8.5% 올라 1월 전체 물가를 0.67%포인트(p)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정도였다.

2분기 들어서는 AI와 구제역의 진정세로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였으나 AI가 다시 창궐해 상황이 악화했다. 올해 6월 농·축·수산물은 7.6% 올라 전체 물가를 0.59%p 올렸다.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었다.

3분기가 되자 AI로 치솟던 계란값이 살충제 파문으로 잠잠해졌지만 무더위와 집중호우로 채솟값이 크게 뛰면서 밥상물가는 진정되지 못했다. 8월 채소 가격은 22.5% 상승해 전체 물가를 0.37%p 끌어올렸다. 그 결과 전체 물가는 5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인 2.6%로 상승했다.

이러한 가운데 4분기 들어서는 밥상물가가 다소 안정을 찾고 있다. 10월 물가를 보면 채소류는 9.7%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8%p 끌어내렸다. 축산물은 1.9% 상승, 2015년 7월 1.4% 오른 이래 상승 폭이 가장 적었다.

이런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은 3.0% 상승, 전달(4.8%)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통계청은 이러한 안정세와 더불어 1∼3분기에 작용했던 기저효과가 사라진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식품 물가 상승은 작년 1∼3분기에 높지 않았다가 4분기부터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더 높아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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