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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귀순 북한군 병사 2차 수술 종료 "상태 위중…열흘이 고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1.15 14:11

▲13일 저녁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이국종 교수와 군 관계자가 JSA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해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북한군 병사가 15일 2차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이국종 교수의 집도로 이날 오전 9시 30분 시작돼 3시간 30분 만인 오후 1시께 끝났다.

수술을 마친 귀순 병사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 교수는 수술 경과, 환자 상태 등에 대한 브리핑을 오후 3시 30분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 병사는 지난 13일 오후 3시 31분께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팔꿈치와 어깨, 복부 등에 5∼6군데 총상을 입고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5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장기 손상이 심해 이날 2차 수술 전까지 개복 상태에서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한 채 사경을 헤맸다.

2차 수술을 마친 현재 귀순 병사의 복부 부위는 봉합됐으나,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2차 수술은 정형외과적 수술로, 손상된 조직 절제가 이뤄졌다"며 "긴급수술은 아니었다. 환자의 상태가 급변하지는 않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앞서 14일 오전 이 교수는 "앞으로 열흘 동안은 고비를 계속 넘어가야 할 것"이라며 "상처 입은 장기에 분변의 오염이 심각해 강제로 봉합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또 "장기 오염 외에 출혈이 심한 쇼크 상태에서 수술했기 때문에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있다"라며 "개복 상태인 것이 그래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는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며 "약물을 어마어마한 양을 쓰고 있다. (그 종류는) 복잡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군은 (나에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라며 "대한민국으로 넘어오고자 한 사람이니 가능하면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귀순 병사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으면서 생명유지장치에 의해 호흡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군 병사는 지난 13일 오후 3시 31분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다. 당시 병사는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몸 5∼6군데에 총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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