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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전기차의 그림자? 아동노동 착취 심화된다

한상희 기자hsh@ekn.kr 2017.11.15 12:06:01

 

▲미국 버몬트 주 몬트필리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기후변화 대응책 중 하나로 각광받는 전기자동차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어린이 노동착취가 악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주목된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1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세계 거대기업들이 배터리에 쓰는 코발트가 민주콩고의 아동노동으로 채굴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앰네스티는 마이크로소프트, 르노, 화웨이 등 코발트를 사용하는 대기업 28곳 가운데 거의 절반이 아동노동과 관련한 최소한의 국제기준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테슬라, BMW 등도 코발트를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더 구체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앰네스티 기업·인권 국장인 시마 조시는 "재충전이 가능한 배터리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업들은 민주콩고에서 끔찍한 노동조건으로 일하는 광부들의 비참한 삶에서 이윤을 얻고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할 책임을 지니게 됐다"고 주장했다.

코발트 수요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자동차 업체들이 코발트가 들어가는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 개발에 착수하면서 급증했다.

이 금속의 가격은 몇 년 만에 두 배로 뛰었고 공급망도 새롭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민주콩고는 세계 코발트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민주콩고의 코발트 가운데 20%는 손으로 캐내 지역 상인들에게 팔리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앰네스티는 작년에 보고서를 통해 민주콩고에서 어리게는 일곱 살짜리 아동까지 코발트 채굴에 동원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손으로 캐낸 코발트 대부분은 애플을 비롯한 전자기업들에 배터리 부품을 공급하는 중국 저장화여우구예(浙江華友古業)로 들어간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날 보고서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아동노동 관련 지침을 준용해 기업을 평가한 뒤 순위도 매겼다.

앰네스티는 이들 기업이 공급망에서 인권침해 위험을 확인했는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처를 했는지 따졌다.

애플은 공급자들을 확인하고 저장화여우구예가 아동노동 문제를 해결하도록 개입한 점 등을 토대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기차 업체 가운데는 BMW의 순위가 제일 높았고 다임러와 르노는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앰네스티는 "테슬라는 인권조사 관행을 볼 때 잠재력이 있다"고 평했으나 공급망에 내재한 위험을 측정하는 방식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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