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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부사장 승진, 현대중공업 오너3세 경영체제 본격화

14일 현대중, 사장단 인사 통해 '세대 교체' 단행…계열 자회사 대표도 대거 교체

송진우 기자sjw@ekn.kr 2017.11.14 17: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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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오너 3세 정기선 부사장



[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오너 3세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가 부사장 승진과 더불어 계열사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까지 맡아 본격적인 경영 일선에 배치됐다.

현대중공업은 14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젊은 인물들을 전방에 배치하는 ‘세대교체’를 실시했다. 현대중공업이 발표한 사장단 인사 명단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은 자문역으로 물러나고, 권오갑 부회장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

이로써 강환구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확립됐다.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권오갑 부회장

▲현대중공업지주(가칭) 대표이사로 내정된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권오갑 부회장은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칭)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창사 이래 가장 큰 시련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4년 동안 최선을 다한 권 부회장은 향후 지주회사 대표료서 △새로운 미래사업 발굴 △그룹의 재무 및 사업재편 △대외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의 주영걸 대표,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대표는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너 3세 현대중공업 정기선 전무는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대표이사 부사장에 승진·내정돼, 선박영업부문장 및 기획실 부실장을 겸하는 동시에 안광헌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장남이다. 사실상 이번 사장단 인사 발표로 ‘세대 교체’가 이뤄져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 셈이다.

그는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에 대리로 입사한 뒤, 같은 해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 지난 2013년 6월 현대중공업으로 복귀했다. 2015년 1월 상무에서 1년 만에 전무로 승진, 재입사 4년여 만에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정기선 부사장이) 현대중공업 부사장으로서 미래 전략을 짜고, 선박 사후관리 등을 책임지는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까지 겸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계열 자회사 대표 교체도 대거 이뤄졌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에는 현대건설기계 강철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현대E&T 새 대표에는 심왕보 상무, 현대중공업모스에는 정명림 전무가 각각 전무와 부사장으로 승진, 새 대표로 내정됐다. 현대힘스 대표에는 현대중공업 오세광 상무가 내정됐다. 이들은 각각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일감 부족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영진 세대교체를 통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인사배경을 밝혔다.

이어서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사업재편 및 독립경영 체제 확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경영진들로 하여금 2018년 사업계획의 실천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자문역으로 위촉돼 현업에서 물러나게 된 최길선 회장은 "아직 회사가 완전히 정상화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이제는 후배들의 힘으로 충분히 현대중공업이 재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용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946년생으로, 197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약 40여 년 동안 조선소 현장을 지켜온 한국 조선업의 산증인이다. 입사 12년만인 1984년 상무로 승진하였고, 현대삼호중공업 전신인 한라중공업 사장과 현대미포조선 사장을 역임했으며, 2009년 현대중공업 사장을 끝으로 퇴임했다.

하지만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해 2014년 다시 현대중공업 회장으로 복귀했으며, 그동안의 현장경험을 살려 조선, 해양 부문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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