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키움증권 본사.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최근 코스닥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키움증권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 점유율 20%대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이 나오고 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키움증권 수익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3분기 주식 위탁매매 점유율 14.48%, 개인고객 점유율 22.5%로 온라인 위탁 매매 1위 자리를 공고히하고 있다. 활동계좌는 약 290만 계좌로 전분기(280만 계좌)보다 10만건 가량 증가했다. 이 상태로라면 2005년 이후 13년 연속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는 것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코스닥 지수가 고공행진하면서 키움증권 수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실적 개선,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기대감 등이 맞물리며 연중 최고점을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 10일 기준 4조6273억원으로 월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002년 2월(4조5781억원)을 웃돌고 있다. 이는 키움증권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 거래량이 늘 경우 브로커리지 부문 수익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키움증권 주가는 9월 28일 연중 저점은 6만8500원을 찍은 후 이달 13일 8만1300원으로 18.68% 올랐다.
다만 이달 3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최대 4% 인하한 점은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타사 무료 수수료 시행에도 키움증권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오히려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이자 인하율로 인한 이자수익 감소는 아쉽지만 자기자본 증가로 신용잔고가 늘면 그 이익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은 주식투자에 공격적인 성향이 있어 이자율 인하는 결국 담보금액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앞으로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핀테크 서비스 개발, 해외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자산유동화 부문에서 부동산금융을 비롯해 대체투자, 선박금융, 녹색금융 등 구조화 금융상품 관련 토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투자운용부문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핀테크 역량을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비트코인 등에 접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키움증권 측은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핀테크가 주요 트렌드인 만큼 이를 어떤 분야에 적용하면 좋을지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